의협 비대위 첫 회의…진료 줄줄이 취소, 의료대란 현실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사흘 뒤인 20일 병원을 떠나겠다고 선언하면서 수술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진료가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의대생들도 다음주 집단 휴학을 예고했는데 과거 의사들의 단체 행동으로 야기된 '의료대란'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재 집단행동을 어떻게 할지 논의중입니다. 회의가 열리고 있는 현장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예원 기자, 지금 회의에선 어떤 논의가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네, 오후 4시반 시작된 비상대책위 회의는 현재 한 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 비대위를 꾸린 뒤 첫 회의인데, 그사이 전공의들은 사직서를, 의대생들은 휴학계를 단체로 내겠다고 선언하며 점점 집단행동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습니다.
회의에 앞서 비대위는 투쟁을 선언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는 집단행동 찬반 투표를 할지, 행동 시점은 언제로 할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 남은 선택은 하나밖에 없다. 모든 적법한 수단과 방법, 의사협회와 회원의 역량을 모두 결집해 투쟁에 나설 것을 엄숙하게 선언.]
[앵커]
이미 의료현장에선 진료 차질이 벌어지고 있잖아요. 환자들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미 주요 병원에선 다음주 수술 일정을 취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빅5' 병원의 경우 의사의 40% 안팎이 전공의들인데, 이들이 화요일 새벽부터 병원에 나오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다른 병원 전공의들도 대거 동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초조한 마음을 호소했습니다.
[서울 대학병원 환자 : 환자는 힘들죠. 환자는 의지할 곳은 의산데. 다른 데로 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데서도 파업을 하잖아요.]
[최재성/서울 수유동 : 상당히 좀 불안하긴 하죠. 되도록 이런 파업 수순 보다는 타협을 위해 정부와 의료계에서 좀 대화를 통해서…]
[앵커]
정부는 과거처럼 물러나는 일은 없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고요.
[기자]
네 정부는 매일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업무개시명령에 따르지 않아 고발돼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면허 취소까지 가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2020년 파업 때와 달리, 이번엔 사후 구제같은 선처는 없다고도 했습니다.
대통령실과 여당이 경고 메시지를 낸 가운데 정부도 비상진료대책 등 구체적인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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