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가객 최백호 콘서트에 여주시민들 환호…"독보적" "감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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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키한 목소리에 탁하기까지 하다.
영원한 낭만 가객이자, 75세의 나이에도 아직도 현역인 최백호가 17일 데뷔 48년만에 여주시를 처음으로 찾았다.
최 씨는 공연에 앞서 "여주는 태어나서 처음 와 봤다. 초청해주시고, 환영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열창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언제 또 여주시민들이 최백호를 만날 수는 기약하기 어렵지만 여주시민들에게는 감동적이고도 색다른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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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8년만에 처음 여주 찾았다. 환영해주어 감사하다"
[여주=뉴시스] 이준구 기자 = 허스키한 목소리에 탁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뭔가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영원한 낭만 가객이자, 75세의 나이에도 아직도 현역인 최백호가 17일 데뷔 48년만에 여주시를 처음으로 찾았다. 최 씨는 공연에 앞서 "여주는 태어나서 처음 와 봤다. 초청해주시고, 환영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열창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학창시절에는 마라토너로, 개인전을 7번이나 개최한 미술가로, 또 노랫말 한줄 한줄에 영혼과 함축미를 담은 시인이기도 하다.
1977년에 펴낸 독집 앨범 " 내 마음 갈곳을 잃어"로 그는 이미 가수이자 시인으로 태어났다. 대학의 연극영화학과에 합격하고도 누나 2명이 대학 재학 중이라 박봉때문에 교편을 놓고 장사하시던 어머님의 가정 형편때문에 재수를 하던 그 해 10월 췌장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님을 추모한 곡이라고 한다.
노래 곳곳에는 대학진학 포기와 어머님의 죽음, 군대에 가선 10개월 만에 결핵을 선고받아 의병제대했던 최백호의 기구한 인생의 모습들이 서려 있기도 했다. 이날 세종국악당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그의 목소리에 매료돼 환호했다. 특히 6070의 어르신들은 노래는 들어봤지만 처음 보는 최백호의 모습에 너무 반가워하는 모습이었다.
독보적인 음색과 창법으로 1970년대부터 스타의 반열에 올라 현재까지 본인만의 장르를 개척하고 라이브 무대,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서 꾸준히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그다.
그의 대표곡이자 중년들의 애창곡 ‘낭만의 대하여’와 ‘영일만 친구’, ‘입영전야’ , ‘바다 끝’,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는 물론 작곡가 에코브릿지와 작업하여 젊은 층에게도 큰 인기를 얻은 곡 ‘부산에 가면’을 선보였다.
아름답지만 아직도 작은 도시라 할 수 있는여주에서 이같은 거물급 예술인들을 만날 수 있는 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의 적극적인 노력 덕택이었다.
지난해 장사익, 유키 구라모토, 이순재, 노주현, 백일섭 선생님들의 무대에 이어 올해도 여주시민들이 거장의 감동적인 무대를 만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의 시작은 최백호 콘서트”라고 이순열 이사장은 말했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연륜으로 다져진 거장의 무대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며, 시민들의 일상에 작은 행복을 전하는 공연들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언제 또 여주시민들이 최백호를 만날 수는 기약하기 어렵지만 여주시민들에게는 감동적이고도 색다른 무대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ale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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