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약분업 때만큼 비상시국"...진료 차질 현실화
[앵커]
대한의사협회가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 첫 회의를 열고 단체행동에 나설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비대위는 지금이 2000년 의약분업 때와 같은 비상시국이라면서 의료계가 뭉쳐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을 예고한 대학병원에서는 벌써 수술 일정이 연기되는 등 의료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윤웅성 기자!
의사협회 비대위가 오늘 첫 회의를 열었는데요, 회의는 아직 진행 중인가요?
[기자]
오늘 오후 4시 반쯤 시작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 회의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오늘 회의에선 집단행동 돌입 여부를 회원 투표에 부칠지 결정할 예정인데, 안건이 통과되면 조만간 전 회원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진행됩니다.
회의에 앞서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현재 상황을 2000년 의약분업 때와 같은 비상시국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대생과 전공의, 개업의 등 모든 의사가 함께 뭉쳐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로 개원의로 이뤄진 의협이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동네 의원들을 중심으로 휴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이미 서울의 주요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다음 주 병원을 떠나겠다고 밝히면서 진료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서울의 주요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다음 주 월요일 모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부터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인원만 2천7백여 명으로 5곳 병원 전체 의사의 3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병원들은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대비해 진료과별로 수술 일정 조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YTN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빅5 병원에서 예정된 수술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연기됐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말과 휴일을 거치면서 수술 연기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생들도 '동맹휴학'에 나서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학생 설문조사 결과 90% 이상이 찬성했다며 오는 20일 집단휴학에 돌입한다는 겁니다.
정부는 전국 모든 수련병원에 필수의료 유지 명령을 내리고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명령을 위반하면 면허 취소 등 상응하는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며 '구제'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사이 의료 공백은 비대면 진료 확대와 간호사의 역할을 늘려 최소화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지만,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 강대강 대치가 계속될 경우 의료대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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