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이 경질됐다고요?" 놀란 일본 대표팀 모리야스 감독..."남의 일 아닌 거 같다"

김아인 기자 2024. 2. 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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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소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모리야스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 당했나요?"라고 되묻고는 이내 "그런 결과를 추궁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결과 뿐만이 아닌 무언가가 있다는 것도, 이 세계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에게도 남의 이야기는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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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소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17일 일본 고베에서 J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후지필름 슈퍼컵 경기를 관람했다. 이날 카와사키 프론탈레가 비셀 고베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모리야스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 당했나요?”라고 되묻고는 이내 “그런 결과를 추궁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결과 뿐만이 아닌 무언가가 있다는 것도, 이 세계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에게도 남의 이야기는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굳이 이번에 다시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감독이란 늘 다음이 보증되지 않은 일을 하는 거 같다. 클린스만 감독의 이야기를 통해 느꼈다. 단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뜻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앞에 길이 계속될지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팀과 선수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확실히 생각하고 그것을 하고 싶다. 다시 가혹한 세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대회를 마쳤다. 조별리그에서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1승 2무로 조 2위에 올랐다. 이후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8강에 진출했고, 호주와도 연장 혈투를 벌이며 간신히 2-1 역전승을 거뒀다. 준결승전에서는 다시 만난 요르단에 역대급 졸전을 펼치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충격적인 선수단의 불화까지 알려졌다. 대회가 끝난지 약 일주일 후 소식을 최초 보도했던 곳은 영국이었다. 영국 '더 선'은 14일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탈락한 요르단전이 열리기 전, 손흥민은 동료들과 몸싸움에 휘말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기 위해 저녁 식사를 빨리 마쳤다. 하지만 손흥민은 팀 결속의 기회였던 식사 자리를 벗어나는 게 맘에 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이 문제 삼은 선수들 중에는 이강인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후 언성이 높아졌고, 그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빠르게 사실이라고 인정했고, 논란이 거세지자 이강인은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KFA)에서 전력강화위원회와 임원회의를 거친 끝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1년 만에 성적 부진 등의 책임을 지고 지난 16일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모리야스 감독에게도 남의 일처럼 보이진 않았을 것.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일본 역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조별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이라크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는 종료 직전 이란에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역전패를 당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일본은 모리야스 감독과의 동행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고 알린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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