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후에도 꾸준히 월급 지급"...볼로냐가 선사한 역대급 '낭만 스토리'

장하준 기자 2024. 2. 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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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낭만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17일(한국시간) "볼로냐는 2022년 12월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감독이 사망한 뒤, 계약 만료 때까지 월급을 계속해서 지급했다"라고 전했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2022년 9월 볼로냐와 결별한 뒤 3개월 만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리아나에 따르면, 볼로냐는 미하일로비치 감독이 사망한 후에도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그의 월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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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감독
▲ 2022년 12월 세상을 떠난 미하일로비치 감독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엄청난 낭만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17일(한국시간) “볼로냐는 2022년 12월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감독이 사망한 뒤, 계약 만료 때까지 월급을 계속해서 지급했다”라고 전했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2022년 9월 볼로냐와 결별한 뒤 3개월 만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크로아티아 국적의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선수 시절 엄청난 프리킥 능력을 갖춘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무려 통산 66개의 프리킥 골을 넣었을 정도다. 또한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였으며, 날카로운 킥을 활용한 롱 패스 능력 역시 강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 선수 시절의 미하일로비치 감독

선수 시절 AS로마와 삼프도리아, 라치오, 인터밀란 등의 유니폼을 입었던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2006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2008년 볼로냐의 지휘봉을 잡으며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선수 시절에 비해 지도자 경력은 뛰어나지 못했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카타니아를 시작으로 피오렌티나, 세르비아 축구대표팀, 삼프도리아, AC밀란, 토리노, 스포르팅 리스본까지 다양한 팀을 옮겨 다녔다. 한곳에 오래 머무를 수 없었다.

그리고 2019년 1월 생애 처음으로 감독 지휘봉을 잡았던 볼로냐로 돌아왔다. 그리고 해당 시즌을 잘 마친 뒤, 곧바로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여기서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지 않았다. 투병하며 감독직을 병행할 것이라 선언했다.

3년 뒤 볼로냐는 미하일로비치 감독을 경질했다. 그리고 17일 ‘풋볼 이탈리아’와 인터뷰를 진행한 미하일로비치 감독의 아내 아리아나는 “남편은 당시 경질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볼로냐와 결별한 지 3개월 만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볼로냐는 미하일로비치 감독을 특별한 방식으로 추모했다. 아리아나에 따르면, 볼로냐는 미하일로비치 감독이 사망한 후에도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그의 월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아리아나는 “볼로냐는 특별한 구단이며, 나를 잊지 않았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 미하일로비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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