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은 미래 세대에 엄청난 재앙…하나로 뭉쳐 반드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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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정부의 의대증원을 '미래 세대에게 다가올 엄청난 재앙'으로 규정하며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심점 삼아 의대생, 전공의, 의대, 교수, 봉직의, 개원의, 모든 회원의 총력 투쟁으로 정부의 야욕을 막아내야 한다"는 내용의 투쟁선언문을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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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 집단사직에 개원의사들 '집단휴진' 동참 검토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의사들이 정부의 의대증원을 '미래 세대에게 다가올 엄청난 재앙'으로 규정하며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 동네 의원들도 집단휴진 등으로 힘을 보태려는 모양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의대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총궐기 시점과 시행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다.
김택우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며 "회원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면서 "깊은 고민 없이 정부가 정치권력의 압력을 그대로 수행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심점 삼아 의대생, 전공의, 의대, 교수, 봉직의, 개원의, 모든 회원의 총력 투쟁으로 정부의 야욕을 막아내야 한다"는 내용의 투쟁선언문을 낭독했다.
그는 "분노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미래 세대에게 다가올 엄청난 재앙을 함께 막아내야 한다. 회원 모두가 하나로 뭉쳐 비대위를 중심으로 총력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억압이 두려워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바꿀 수 있는 건 없다. 정부의 어떤 행위와 이간질에도 우리가 정한 목적을 이룰 때까지 하나로 뭉쳐 투쟁해 반드시 승리하자"고 전했다.
의협 비대위는 비대위원장과 상임비대위, 각 분과위원회로 구성되며 김 위원장은 비대위 투쟁위원장도 겸한다.
비대위에는 이날까지 총 43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비대위는 50명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어서 비대위원과 고문·자문위원을 추가 위촉할 방침이다.
전국 전공의를 대표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단 회장도 의협 비대위 투쟁위원으로 참여한다.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총궐기 시점과 시행 방법 △의견 수렴 방안으로 떠오른 전 회원 찬반투표 시기 결정에 관한 논의 △의사 대표자 회의 및 추가적인 궐기대회 개최 등을 논의한다.
아울러 △의료공백 사태에 대한 냉철한 판단과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 대상 조치 요구안 △의대생과 전공의 행동을 뒷받침할 행동 계획 △국민의힘 압박 수단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들은 19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 병원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행렬은 전국의 병원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의협 비대위도 이들을 격려한다는 뜻으로 하루 집단휴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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