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비대위 첫 회의…"똘똘 뭉쳐 투쟁"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집단행동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기자.
조금 전 의사협회 비대위 발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조금 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대응한 집단행동 방향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의에 앞서 김택우 비대위원장이 입장을 밝혔는데요.
비대위는 지난 6일 정부가 2천명이라는 의대 증원 규모를 일방적으로 발표함에 따라 이를 저지하기 위해 긴급 구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와 비견될 정도로 비상시국이라면서 이를 막아내기 위해 의료계가 똘똘 뭉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후배 의사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며, 정부의 탄압이 거세질수록 더욱 단일대오로 뭉쳐 투쟁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앞으로의 투쟁 방향과 방법을 보다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집단행동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서울 상급종합병원 전공의들이 월요일인 19일에 사직서를 내고 다음날인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 삼성서울, 서울아산,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 전공의는 2천 7백 45명, 전체 전공의의 약 21%를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게다가 해당 병원의 전체 의사수 가운데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율도 최대 46%에 달해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대규모 의료공백이 우려됩니다.
동시에 전국 40개 의과대학교 학생들도 '빅5' 전공의들이 업무 중단을 하겠다고 한 20일에 동맹휴학 또는 이에 준하는 행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복지부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대비해 필수의료 유지명령을 내리는 한편, 의료 공백이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진료를 거부하고 업무개시명령도 따르지 않을 경우 고발 등의 법적 조치를 취하고, 사후 구제 등의 선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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