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탁구 실력에 인성까지 겸비, '사인 러버' 자선 바자회 개최 "좋은 일에 쓰겠습니다"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의 벡스코에는 팬들을 위해 마련한 '팬 존(FAN ZONE)'이 있다. 여기에는 각종 기념품과 탁구용품을 판매하고, 팬들이 직접 탁구를 경험해볼 수 있는 시설도 있다.
여기에서 유독 눈에 띄는 부스가 있었다. 바로 신유빈의 사인이 된 러버(탁구 라켓에 붙이는 고무 패드)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이곳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바로 신유빈의 부친인 신수현 씨였다. 신 씨는 신유빈이 사용했던 러버에 사인을 받아 자선 바자회를 하고 있었다.
스타뉴스와 만난 신 씨는 "이런 행사를 그동안 계속 하고자 했다. 생활체육 탁구 대회에서도 이벤트를 계속 하려고 했다"며 "좋은 일에 쓰기 위해 개최했다"고 전했다.
여자 탁구 최고 스타인 신유빈이 훈련 때 직접 사용한 러버에 친필 사인까지 돼있어 많은 인기를 모았다. 신 씨는 "많이들 도와주셔서 이제는 남은 게 거의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개막식이 열리던 오후 4시경 준비한 수량이 다 나간 상황이었다. 신 씨는 "좋은 일에 사용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부스를 떠났다.
첫 주자로 나선 전지희가 스윕승을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기세를 신유빈도 이어갔다. 그는 니콜레타 스테파노바(295위)의 공격이 연달아 네트에 걸리면서 1세트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더블스코어로 리드를 이어간 신유빈은 흐름을 내주지 않고 이어가며 1세트를 11-5로 이겼다. 2세트 들어서도 신유빈은 멈추지 않고 과감한 공격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연속 득점으로 우위에 오른 신유빈은 7득점 이후 다소 흔들리며 쫓기게 됐지만, 이내 페이스를 되찾았고 게임 포인트를 만든 후 11-7로 두 세트를 연속으로 잡았다.
젊음을 앞세워 파워 있는 공격을 이어간 신유빈은 3세트에도 시종일관 스테파노바를 몰아붙였다. 더블스코어를 넘어 트리플스코어(9-3)까지 리드했던 신유빈은 연속 3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벤치에서 작전타임을 불렀고, 이내 페이스를 되찾은 신유빈은 결국 3세트마저 11-7로 따내며 전지희에 이어 2연속 스윕승을 따냈다.
복식에서의 성과는 그야말로 찬란했다. 전지희(31)와 함께 이룬 여자 복식(세계랭킹 1위)에서 WTT 콘텐더 자그레브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5월 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36년 만에 은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콘텐더 대회를 세 차례 우승하며 기세를 올렸고 10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또한 여자 단식, 여자 단체전, 임종훈(26·한국거래소)과 함께 나선 혼합 복식에서 모두 동메달을 수확해 출전한 모든 아시안게임 종목에서 메달을 따냈다. 이후 초대 ITTF 혼성 팀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수확하고, WTT 파이널 나고야 대회를 끝으로 여자 단식 9위, 여자 복식 1위, 혼합 복식 4위로 2023년을 마무리했다.
신유빈은 올해 초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내게 모든 대회의 각오는 항상 같다. 내가 준비한 걸 후회 없이 보여줄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고, 그렇게 되도록 훈련에 매진하겠다"며 이번 대회를 맞이하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올림픽 출전에 관해서는 "아직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실감은 안 난다. 먼저 올림픽 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출전한다면 지난 (도쿄) 올림픽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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