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빨리 핀 봄의 전령...부안 변산바람꽃 보세요
[앵커]
봄꽃들이 예년보다 빨리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데요.
맨 처음 봄을 알린다는 부안 변산바람꽃도 그렇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 탐방로를 지나자마자 바로 왼쪽.
낙엽 위로 조그맣고 하얀 꽃들이 수줍게 피어있습니다.
맨 처음 봄을 알린다는 야생화 '변산바람꽃'입니다.
[박성준 / 경기도 성남시 : 우리 회사에서 워크숍을 왔는데요. 이런 귀한 것을 보게 돼서 좋네요. (처음 보셨어요?) 처음 봤습니다.]
한국 특산종으로 희귀 보호식물로 지정돼있는 변산바람꽃.
보시는 것처럼 변산바람꽃은 너무 작아서 보고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올해는 기후변화 때문에 일주일가량 개화가 빨리 됐다고 합니다.
좀 더 쉽게 볼 수 있도록 대체 서식지가 만들어진 변산바람꽃의 꽃말은 '기다림'.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 꽃이지만 봄의 문턱을 막 넘고 있는 부안 변산에서 볼 때 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용욱 / 변산반도국립공원 사무소 팀장 : 변산에서 발견해서 변산바람꽃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다른 곳에도 있기는 하죠?) 네. 다른 곳에도 조금 있는데 여기가 처음 발견된 자생지이고 가장 많은 군락지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주말을 맞아 10도를 넘는 온도에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을 찾는 탐방객들.
앙증맞은 봄의 전령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송성순 / 충북 청주시 : 꽃이 손톱처럼 작고 꽃술이 많아서 표현하는 게 좋아서 그래서 좀 촬영하러 와요.]
변산바람꽃 옆에는 역시 봄의 전령이라는 노란 복수초도 등산로 곳곳에 피어나고 있습니다.
변산바람꽃과 복수초가 수줍은 봄이라고 하면, 화려한 봄을 알리는 건 역시 매화와 산수유.
이들 또한 조만간 꽃망울을 터트리기 위해 지금 한껏 부풀어 올라 있습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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