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리턴 시즌3 "훨씬 빨라진 템포, 확실한 재미 상승"

서동규 객원기자 2024. 2. 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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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우승하는 과정까지 쉴 틈 없이 바빠진 루미아 섬
- 카카오게임즈 이터널 리턴

게임을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질리는 과정이 찾아옵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어도 같은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쩔 수 없죠. 카카오게임즈 '이터널 리턴' 또한 시즌2에서 진부함이라는 문제를 겪었습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대규모 변경점을 적용한 시즌3 프리시즌이 15일 시작했습니다. 야생동물 추가, 빈사 스킬, 혈액 샘플을 활용한 초월 아이템 등 시즌2에 비해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실험체나 게임 내 배경 스토리에 궁금증이 많은 유저들을 위해 '업적' 시스템을 추가해 게임 플레이 동기도 부여했습니다. 실제로 업적 내용들을 살펴보니 게임하면서 자연스럽게 달성할 수 있는 미션들과 각을 잡고 노려볼 필요가 있는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과제들도 있었어요.

게임 플레이를 해 보니 확실히 시즌2에 비해 템포가 상당히 빨라졌습니다. 야생동물 추가로 인해 크레딧과 숙련도 획득이 확실히 증가했어요. 1일차 밤이 1분이 남기 전에 무기 스킬을 배우는 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빨라진 템포와는 달리 위성 레이더가 이전에 비해 빨리 종료되기에 직접적인 교전은 훨씬 적어졌어요. 소음 핑 범위도 축소되다 보니 적 스쿼드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워 교전 빈도가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습니다.

전체적인 감상으로는 다듬을 필요는 있지만 게임 내 변화를 주는 것에는 성공했다고 느꼈는데요. 시즌3가 출시되자마자 즐겨본 소감을 함께 공유해 보겠습니다.

 

■ 확실히 빨라진 게임 템포

- 1일차 밤에 무기 스킬을 획득하는 것이 매우 쉬워졌습니다
- 우르르 몰려오는 변이 닭 무리는 충격적이었어요

가장 먼저 느낀 점은 게임이 진행되는 템포가 상당히 빨라졌다는 사실입니다. 야생 동물이 매우 많이 추가돼 전체적인 숙련도나 크레딧 획득량이 이전에 비해 증가했어요. 시즌2에는 야생 동물 루틴에 실패하면 1일차 밤 이전에 무기 스킬을 못 배울 때도 있었는데 시즌3에는 어느 동선을 가도 넉넉하게 성공했습니다.

동선이 이어지는 대로 사냥만 반복하니 4일차 밤에 0킬로 20 숙련도를 달성할 수 있었어요. 실제 킬로 트럭을 굴린 스쿼드에 비해서도 아이템이나 숙련도가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빨라진 템포에 비해 교전은 잘 이뤄지지 않았어요. 3일차 이후 위성 레이더 비활성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음 핑 범위 축소 등으로 인한 결과였습니다. 하이에나를 당하는 경우가 줄어들었는데 교전 횟수 자체가 축소되면서 일어난 현상같아요.

빈사 스킬도 게임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특히 자가 부활 스킬인 '제세동기' 체감이 컸어요. 이전에는 처치당했을 때 무력하게 지켜보는 것이 끝이었지만 이제는 안전한 위치로 숨어 자가 부활을 노리는 등 변수를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 VF 혈액 샘플 붐이 왔다

- 혈액 샘플로 올리는 무기 밸류가 상당히 높습니다

너무 비싼 가격에 비해 리턴이 적어 고민이 들었던 VF 혈액 샘플 무기는 완전히 변했습니다. 새로 추가된 '샤드'로 인해 자체적인 밸류가 크게 늘어 뽑을 수만 있다면 무조건 이득이었어요. 스펙 자체가 다른 무기에 비해 압도적이었습니다.

이외에도 혈액 샘플을 재료로 요구하는 아이템들은 '초월 아이템'으로 명칭이 변경됐습니다. 기존에 비교적 찬 밥 신세였던 혈액 샘플 아이템들이 이제서야 확실한 정체성을 찾은 듯 보였어요.

다만 이 과정에서 기존에 '포스 코어'를 재료로 요구하던 무기들이 조금 애매해진 감이 있습니다. 기존에 포스 코어 무기들은 전부 재료가 바뀌었는데, 기존 스펙이 애매해져 굳이 선택지에 넣을 필요가 없었어요.

 

■ 감칠맛을 더해주는 업적 시스템

- '라떼는 말이야'를 시전하는 업적 스토리

이터널 리턴에는 매력적인 실험체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된 스토리나 설정에 대한 소개가 부족해 아쉬웠죠. 새로 추가한 업적 시스템이 게임 내 목표 제공, 실험체 스토리까지 볼 수 있어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달성하기까지 코앞인 업적은 "이번 게임에선 이 업적을 노려봐야겠다"라는 동기 부여를 줬어요. 달성한 업적 중 일부는 실험체 간 대화, 실험 내 있었던 에피소드를 보여줬기에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터널 리턴을 오래전부터 즐겨온 입장에서 반가운 업적들도 많았습니다. '교환, 반품은 불가합니다' 업적에서는 배달 드론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볼 수 있었는데 얼리 액세스 시절 이터널 리턴이 떠올라 웃음이 났어요. 과거 향수가 떠올랐습니다.

 

■ 시즌2에 비해 확실히 달라졌다

- 이제 빈사 상태가 된 적도 안심하고 놔둘 수 없습니다
- 정보를 제한해 교전 자체가 드물어진 만큼 적절한 밸런싱이 중요합니다

시즌3를 즐겨본 소감은 "이전에 비해 확실히 달라졌다"였습니다. 전체적인 게임 진행 템포, 운영 방법까지 시즌2와는 달랐습니다. 확실히 게임 템포가 앞당겨지면서 긍정적인 변화로 다가온 요소가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긍정적으로 다가온 패치는 혈액 샘플 무기였어요. 기존에 계륵과도 같았던 혈액 샘플에 확실한 정체성이 정해졌습니다. 교전에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판단하기 어려웠어요. 다만 대부분 게임에서 교전이 일어나는 빈도 자체가 줄어들었음이 확실했습니다.

승전보 시스템도 지금은 의도한 대로 작동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이에나 방지 상황으로 기능하는 경우가 와닿지는 않았어요. 야생동물 수가 많이 등장하다 보니 비교적 메리트가 적어진 전장도 보상이 필요합니다.

개발진도 개선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비치고 있습니다. 유저들 사이에서 많은 말이 나왔던 제세동기도 핫픽스로 빠르게 수정했으며 과한 밸런스 실험체도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있어요. 좋은 방향으로 수정이 이뤄진다면 이전 시즌에 비해 훨씬 나은 상황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유저들도 이터널 리턴을 즐기며 "확실히 게임 템포가 달라졌네", "어딜 가도 야생 동물이 즐비하네, 말릴 일이 적겠다", "빈사 스킬 이거 생각보다 영향이 크네", "혈팩 무기 이젠 낭만과 성능을 다 챙겼다", "업적 시스템 추가된 거 너무 만족스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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