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2 대역전극' 대한항공 1위 지켰다, 풀세트 접전 끝 우리카드 제압 [MD장충]
[마이데일리 = 장충 심혜진 기자] 대한항공이 5연승과 함께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대한항공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2(26-28, 23-25, 25-19, 25-17, 15-12)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파죽의 5연승 질주와 함께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3609명의 관중들이 찾았다. 2경기 연속 만원 관중이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2023~2024시즌 남자부 최다 관중 기록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월 12일 3599명이었다.
정한용과 무리드가 나란히 2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잇세이가 25득점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미리보는 챔프전다웠다. 1세트부터 치열했다. 3-6으로 끌려가던 우리카드가 작전 타임 후 달라졌다. 잇세이의 퀵오픈 득점을 시작으로 한성정의 연속 블로킹이 터졌다. 임동혁의 공격을 연거푸 막아낸 것이다. 그리고 또 한 번 한성정이 정지석을 가로막으면서 7-6으로 뒤집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강했다. 다시 전력을 추스른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강타와 함께 한선수가 역전 블로킹을 해냈다.
17-16으로 다시 우리카드가 역전한 가운데, 이번에는 블로킹으로 다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교체 투입된 송명근에 이어 김지한까지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김지한의 오픈 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밟았지만 세트 후반 경기가 요동쳤다. 대한항공이 거센 추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결국 듀스 승부로 이어졌다.
5번의 듀스 끝에 승부가 가려졌다. 김지한의 퀵오픈 득점에 이어 정지석의 네트터치로 우리카드가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장군멍군이었다. 동점과 역전이 반복되는 접전이 펼쳐졌다. 5-5에서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김지한이 날아올랐다. 연속 백어택을 작렬시켰다.
우리카드의 기세는 2세트 초반까지 이어졌다. 블로킹라인이 너무나 좋았다. 대한항공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여기에 이상현까지 속공 득점과 블로킹으로 공격력에 힘을 보탰다.
그러자 대한항공의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9-4까지 벌어졌다.
세트 중반까지는 우리카드가 리드를 잡은 채 끌고 갔다. 하지만 1세트 때와 마찬가지고 세트 종반에 접어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정한용이 날아올랐다. 블로킹에 이어 퀵오픈 득점까지 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임동혁의 백어택까지 더해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다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은 나란히 범실을 범하면서 리드할 기회를 놓쳤다.
이때 우리카드의 블로킹이 번뜩였다. 박진우의 속공으로 뒤집은 뒤 한성정이 임동혁을 제대로 막아냈다.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잇세이가 마무리했다. 2세트까지 우리카드가 블로킹 10개를 성공시킨 가운데 대한항공은 4개에 그쳤다.
호락호락 당할 대한항공이 아니었다. 9-9에서 리드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마침내 강점인 서브가 통했다. 곽승석의 백어택 이후 정한용이 서브 에이스를 터뜨렸다. 이후 곽승석과 임동혁이 득점을 뽑아내면서 16-14로 앞서나갔다.
김규민의 속공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대한항공은 무라드 서브 득점에 이어 정한용의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한성정의 오버넷으로 대한항공의 승리로 3세트가 종료됐다.
대한항공은 기어이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는 완전히 대한항공의 분위기였다. 우리카드가 공격 범실로 무너지는 틈을 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높이도 살아났다. 곽승석, 김규민이 연달아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순식간에 점수차는 20-12 8점차까지 벌어졌다. 이날 경기 최다 점수차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4세트를 손쉽게 끝냈다.
마지막 세트다. 대한항공 무라드의 블로킹으로 시작됐다. 곧장 우리카드가 반격했다. 박진우가 속공 득점을 코트에 꽂았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만만치 않았다. 정한용과 임동혁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서 김지한의 공격 범실로 대한항공이 9-8 역전을 만들었다. 잇세이의 터치아웃으로 다시 동점.
9-9에서 우리카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연속 범실을 범했다. 대한항공 쪽으로 기우느나 싶었으나 김지한의 퀵오픈과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11-11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범실로 무너진 우리카드다. 한태준의 세트 범실로 대한항공이 매치포인트를 잡았다. 무라드의 손에서 경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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