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또 '기미가요' 연주...일왕 행사에서 2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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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최근 서울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생일 기념행서에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2년 연속 연주됐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오늘(17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주한 일본대사관은 지난 1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국내외 인사 약 4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루히토 일왕 생일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지난해 처음으로 이 행사에서 기미가요를 연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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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최근 서울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생일 기념행서에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2년 연속 연주됐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오늘(17일) 보도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은 칼럼에서 "기미가요는 외교 의례로서 당연하게 올해도 기념행사 처음에 엄숙하게 흘렀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주한 일본대사관은 지난 1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국내외 인사 약 4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루히토 일왕 생일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지난해 처음으로 이 행사에서 기미가요를 연주했습니다.
일본 대사관 관계자는 그동안 이 행사에서 기미가요를 연주하지 않은 데 대해 "참석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배려해 왔지만, 과도한 면도 있었다"라며 "대사관 주최 행사에 국가 연주는 자연스러운 일이며 한일 관계 개선의 흐름 속에서 이번에 당연한 모습으로 하자고 해서 한국 국가와 함께 기미가요를 틀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기미가요 가사에는 '임의 치세는 천 대에, 팔천 대에 작은 조약돌이 큰 바위가 되어 이끼가 낄 때까지'라는 구절이 있는데, 기미가요를 비판하는 이들은 이 가사가 일왕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염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침략전쟁을 일으킨 군국주의를 상징한다고 비판해왔습니다.
올해 기념행사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가 난 지역인 후쿠시마산 '니혼슈'를 포함해 일본 각지의 유명 술도 제공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만찬 때도 후쿠시마산 니혼슈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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