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서 日 ‘기미가요’ 2년 연속 연주…일왕 생일 기념

현지용 2024. 2. 17. 15: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한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린 일왕 생일 기념행사에서 일본 국가 '기미가요(君が代)'가 2년 연속 연주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주한일본대사관은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일왕 생일 기념행사에서도 기미가요를 연주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는 지난해 이전 일왕 생일 기념행사에서 기미가요를 연주하지 않은 것에 대해 "참석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배려해왔지만, 과도한 면도 있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지난 2021년 일본 신년 비디오 메시지에 등장한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 일본 궁내청 공개 동영상 캡처
 
주한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린 일왕 생일 기념행사에서 일본 국가 ‘기미가요(君が代)’가 2년 연속 연주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은 이날 ‘주한 일본대사관의 영단(英斷)’이란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여기서 가쓰히로 논설위원은 “기미가요는 외교 의례로서 당연하게 올해도 (14일 기념행사) 처음에 엄숙하게 흘렀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한 일본대사관은 지난 14일 서울 모 호텔에서 오는 23일인 나루히토 일왕의 생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국내외 인사 약 45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서 주한일본대사관은 기미가요를 연주했다.

앞서 주한일본대사관은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일왕 생일 기념행사에서도 기미가요를 연주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는 지난해 이전 일왕 생일 기념행사에서 기미가요를 연주하지 않은 것에 대해 “참석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배려해왔지만, 과도한 면도 있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대사관 주최 행사에서 국가 연주는 자연스러운 일이자 한일 관계 개선의 흐름 속에서 이번에 당연한 모습으로 하자고 한 것”이라며 “한국 국가와 함께 기미가요를 틀기로 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기미가요는 1888년 메이지 시대부터 일본에서 사용하고 있는 국가로 일제강점기 및 태평양 전쟁 당시 일왕을 찬양하는 의미로 쓰여 군국주의 상징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기미가요는 태평양 전쟁 후 폐지됐으나 1999년 다시 국가로 법제화돼 불리고 있다.

한편 주한일본대사관은 올해 기념행사에서는 후쿠시마산 ‘니혼슈(日本酒·청주)’를 비롯한 일본 각지의 유명 술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시마는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쓰나미로 후쿠시마 제1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역이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