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언론 "클린스만 경질 놀랄 일 아냐…한국 전체가 분노"

한류경 기자 2024. 2. 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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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던 중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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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되자 독일 현지 매체도 해당 소식을 전하며 "아시안컵 부진은 문제의 일부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독일 축구 전문 매체 키커는 16일 "클린스만 감독은 2026년 월드컵까지 한국을 이끌 예정이었지만, 1년도 되지 않아 감독 자리를 잃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또 클린스만 감독의 재택근무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클린스만은 대회 전부터 비판을 받았다"며 "무엇보다 (부임 기간) 한국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매체 빌트는 "클린스만이 굴욕을 당했다"며 "한국 전체가 분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이 경질된 건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역시 클린스만의 경질 소식을 전하며 "클린스만이 한국 축구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클린스만이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 것도 독일 대표팀 감독 시절과 마찬가지로 환영받지 못했다"고 꼬집었습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안컵 기간 경기력 부진과 선수단 내 갈등 등으로 지도력 논란에 휩싸인 클린스만 감독은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해임됐습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경쟁력을 끌어내는 경기 운영과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우리가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국민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앞으로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이번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축구 팬을 비롯한 국민께 실망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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