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리더로서 마땅한 일 했다” 토트넘 감독이 본 ‘국대 탁구’ 사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간 불화설이 불거진 가운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캡틴’ 손흥민을 두둔하고 나섰다. 손흥민은 한국 국가대표팀뿐 아니라 토트넘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16일(현지시각) 영국 인디펜던트, BBC 등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2023~2024시즌 EPL 25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한 기자는 “잠시 ‘핑퐁 사건’을 짚어보자. 이건 정말 웃기고 이상한 이야기”라며 “동시에 규율과 존중, 팀 유대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문제를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 (한국 대표팀) 내부 문제라 알고 싶지도 않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내가 아는 건 손흥민이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것 뿐”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 게 바로 리더십이다. 리더십은 인기를 얻거나 모든 이들에게 행복을 주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팀을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행동을 취하는 게 진정한 리더십이다. 손흥민에게서 그런 모습을 봤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때때로 사람들은 쏘니(손흥민)를 오해한다”며 “그가 긍정적인 사람인데다 항상 다른 이들을 웃으며 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는 이기고 싶어 한다. (팀이) 기준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뭔가 잘못됐다면 손흥민은 직접 얘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건 다른 이들이 좋아하는 일은 아닐 수 있겠지만, 리더로서는 해야 마땅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손흥민은 좋은 사람이고 매우 예의바르기도 하다라면서도 “하지만 그게 승자가 될 수 없다거나, 높은 기준을 가지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랬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이 수준에서 경기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 등 젊은 선수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이어지자 이강인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다음날인 15일 대리인 법무법인 서온 김가람 변호사를 통해 공식입장을 내고 “디스패치 기사 등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는데,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강인 측은 조만간 직접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논란을 직접 언급하거나 심경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유튜브, 현지매체 등과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다” “아시안컵 탈락, 매우 아픈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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