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결혼하고 싶어…일본 신부들 요새 ‘이것’만 찾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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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예비신부들에게 블랙 드레스가 인기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지난 13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결혼식에 검정 웨딩드레스 금기였을텐데 입는 신부 늘고 있는 배경은'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1~2년 사이 결혼식 피로연 등에 남편과 검은색 예복으로 맞춰 입은 신부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결혼식 종합정보 사이트 민나노웨딩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조회수 1~2위가 모두 블랙 드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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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결혼식에 검정 웨딩드레스 금기였을텐데 입는 신부 늘고 있는 배경은’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1~2년 사이 결혼식 피로연 등에 남편과 검은색 예복으로 맞춰 입은 신부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2년 결혼한 20대 A씨는 “남편은 검정색 셔츠와 턱시도를 입고 나는 볼륨감 있는 블랙 드레스를 입었다”며 “(결혼식에서) 블랙은 금기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당신 외엔 물들지 않겠다’란 뜻으로 결혼식 피로연에 블랙 드레스를 입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A씨는 결혼식 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블랙 드레스 차림의 영상을 올려 1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게시물에는 “나도 블랙 드레스를 입고 싶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민나노웨딩 측은 블랙 웨딩 드레스의 매력과 코디 포인트란 제목의 글에서 “순결을 나타내는 흰색은 신부의 단골 색상이지만 흰색과 대조적인 검은 웨딩 드레스가 신부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흰색의 웨딩 드레스가 ‘당신의 색깔에 물들어요’란 의미와 유사하게 블랙 웨딩 드레스는 ‘당신 이외에는 물들지 않습니다’란 뜻이 담겼다”며 “한결같은 마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은 신부에게 딱 맞다”고 강조했다.
전일본브라이덜협회에 따르면 일본에 순백의 서양식 웨딩 드레스가 들어온 건 1970년대부터다. 일본에서 흰색은 순결을 상징한다. 반면 블랙 드레스는 상복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금기시돼왔다. 50년 이상 이어진 전통이 최근 1~2년새 바뀌었다.
그는 “한국 등 해외 드라마를 보고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된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블랙 드레스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예비신부가 블랙 드레스를 선택하는 덴 한국의 영향이 있다는 게 일본 언론의 시각이다. 결혼을 앞둔 한국의 예비신부가 여러 벌의 드레스를 바꿔 입으며 다양한 장소에서 웨딩 촬영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국 6개 점포를 가진 일본의 렌탈 드레스 살롱 드레리치는 요미우리신문 측에 “한국에서 블랙 드레스를 입고 웨딩 촬영을 하는 게 유행해 한국식으로 결혼하려 블랙 드레스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의 몇 연예인들이 블랙 드레스를 입고 웨딩 촬영한 것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가수 레이디제인과 아이돌그룹 AOA의 유나가 웨딩 촬영에서 블랙 드레스를 입기도 했다. 이들의 결혼 소식과 웨딩 촬영 사진은 일본 언론에도 보도됐다.
청담동에서 드레스 렌탈숍을 운영하는 C씨는 “한국에선 블랙 드레스 뿐 아니라 블루나 레드 등 본인의 피부 톤과 이미지에 맞춰 추가로 드레스를 대여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엔 SNS가 활성화돼 해외 트렌드를 많이 참고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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