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썬에 니가 찔렀지” “침묵 저의가 뭐냐”… 일부팬, 손흥민에도 악플

김가연 기자 2024. 2. 17. 14: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孫, 구단 인터뷰서 “생에 가장 힘든 일주일” 토로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 출전한 손흥민과 이강인.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선수들 간 불화설이 팬들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 젊은 선수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이강인을 향한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일부 팬들은 손흥민 개인 소셜미디어에 몰려가 항의 댓글을 남겼다.

손흥민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글로벌 앰버서더로 있는 패션 브랜드 투미(TUMI) 홍보 영상을 게재했다. 약 이틀만인 17일 오후 1시30분 기준, 해당 게시물에는 45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불화설이 불거진 후 올라온 게시글인 만큼 댓글 창은 손흥민을 응원하는 팬들의 글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이강인 선수를 매장하기 위한 정치질” “주장 자질이 없는 듯” “더선에 찌른(제보한) 거 너지” 등 비난성 댓글을 남기고 있다. 세간의 관심이 손-이 갈등인데, 당사자는 엉뚱한 글을 올렸다는 불만이었다.

한 네티즌은 “고작 22세 어린 선수인 이강인 혼자 총대를 매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이강인의 잘못은 맞지만 여론은 하이에나처럼 그의 모든 걸 트집 잡고 흠집 내려 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캡틴으로서, 당사자로서 무엇이 진실인지 해명해 달라. 입장표명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른 네티즌도 “이강인을 아예 매장시키려는 게 아니라면 손흥민 선수도 입장을 밝히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지금까지 침묵하는 저의가 있는 건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언론에 과장되게 보고되고 있는데 바로 잡아줘야 하는 것 아닌가. 계속 침묵은 아닌 듯”이라고 했다.

손흥민 인스타그램에 이강인 팬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남긴 댓글. /인스타그램

비난 댓글이 이어지자 손흥민 팬들 또한 반박에 나섰다. 이들은 “이강인 팬이냐. 이럴수록 이강인만 욕먹는다” “광고 게시글 올리는 것도 계약에 포함된 것일 텐데 뭐가 문제인가” “왜 손흥민이 해명해야 하나. 쉴드 그만”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대표팀을 응원해 준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다만 갈등이 빚어진 정확한 경위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이튿날 대리인 법무법인 서온 김가람 변호사를 통해서도 직접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디스패치 기사 등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는데,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손흥민은 논란을 직접 언급하거나 심경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다만 소속 구단과의 유튜브 인터뷰 등에서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다. 응원해준 팬들 덕에 기운을 차렸다”고 에둘러 말했다.

이강인이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 /인스타그램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