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제패 후 미국 돌아간 페디 "한국서 '스위퍼'가 크게 좋아졌다"

권혁준 기자 2024. 2. 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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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를 제패한 뒤 미국으로 돌아간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한국에서의 생활로 인해 자신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당시를 돌아 본 페디는 "처음 KBO리그에 갔을 땐 새로운 팀에 좋은 인상을 주고 싶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하다 보니 어느샌가 MVP를 받을 수 있는 믿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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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 변경하고 시속 4마일 늘리면서 '파괴적 구종' 돼"
"팀의 기대 잘 알아…성장한 모습 보여주고 싶어"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뛰었을 당시의 에릭 페디. /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BO리그를 제패한 뒤 미국으로 돌아간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한국에서의 생활로 인해 자신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진행 중인 화이트삭스의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페디는 17일(한국시간) MLB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즌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페디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 등으로 맹활약, '트리플 크라운'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받았다.

당시를 돌아 본 페디는 "처음 KBO리그에 갔을 땐 새로운 팀에 좋은 인상을 주고 싶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하다 보니 어느샌가 MVP를 받을 수 있는 믿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고 했다.

한국에서의 성공 요인은 구종 추가였다. 특히 변형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sweeper)가 결정적이었다.

페디는 "내 스스로를 돌아보며 변화를 꾀했다"면서 "구종을 추가하면서 총 4가지 구종을 섞어 던졌고, 투구 메커니즘이 일관되게 유지되도록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스위퍼에 대해선 "항상 수평 방향으로 변화하는 공을 던져왔지만, 실제로는 그 공을 던지는 진정한 의도 없이 그저 변화구를 던질 뿐이었다"면서 "하지만 그립을 약간 변경하고 시속 4마일(약 6.4㎞)이 빨라지면서 적어도 KBO리그에선 파괴적인 구종이 됐다"고 말했다.

KBO리그를 제패한 페디는 오프시즌 여러 메이저리그 팀들의 '러브 콜'을 받았고, 결국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약 197억원)에 계약했다.

페디는 "팀이 나에게 이전과는 다른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나 역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페디의 소속팀 화이트삭스는 다음 달 2일 NC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페디는 전 동료들을 마주하게 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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