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과 새 캐디 준비 무색' 우즈, 10개월만의 복귀전 감기 증세로 기권 '허무하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사유는 감기였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사유는 감기 때문이다. 한때 구급차까지 와서 우즈의 상태를 살필 정도로 심각한 부상으로 보였다. 하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우려했던 다리 통증이 아니었고, 독감 증세로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우즈는 6번홀까지 마치고 7번홀 티샷을 한 뒤 카트를 타고 클럽하우스로 돌아갔다. 결국 우즈는 기권 의사를 전했다.
PGA투어는 "2대의 소방차와 구급차가 골프장에 도착했었다. 하지만 우즈는 두시간 후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우즈가 클럽하우스에 나와 대기 중인 의전 차량 조수석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목격되고 안도의 한숨이 터져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우즈는 클럽하우스에서 탈수와 어지럼증으로 정맥 주사를 맞는 등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지난해 4월 마스터스에서 걷기 힘들 정도의 통증을 느껴 기권했고, 발목 수술을 받았다. 이후 12월 히어로월드챌린지와 PNC챔피언십에 출전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가 10개월만의 정규 대회 복귀전이었다.
준비도 많이 했다. 우즈는 그동안 함께 했던 나이키와 결별하고 새로운 브랜드와 손을 잡고 나섰다. 캐디도 바꿨다. 임성재의 캐디로 활동했었던 랜스 베넷과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우즈의 복귀전은 짧게 마무리됐다. 우즈는 2라운드 6번 홀까지 버디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잃었다.
2라운드까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중간 합계 13언더파 129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2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루크 리스트(미국·8언더파 134타)가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4언더파 138타를 친 김주형(공동 11위)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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