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인증서' 뭐길래…국제거래 물꼬 트니 30억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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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씨너지의 플랫폼을 통해서 시장 시스템 및 인프라가 정교해지고, 고객사들의 접근성이 향상된다면 관련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생소하던 REC·탄소배출권 안심거래 ━한화투자증권은 "글로벌 밸류체인(공급망) 전방위적으로 RE100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기업들이 협력사를 선정할 때도 RE100 실적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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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재생에너지를 썼다는 인증, 즉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국가 차원을 넘는 REC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REC 거래플랫폼 기업 씨너지가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2022년 진행한 프리시리즈A에 이은 브릿지 성격의 투자라운드다.
1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한화투자증권, 퀀텀벤처스코리아, SGC파트너스-DSN인베스트먼트(공동투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등 4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탄소배출권 등 이른바 '환경상품'의 국제거래가 늘어나는 가운데 씨너지가 이미 글로벌 거래망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을 높이 샀다.
RE100은 산업 생산에 드는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로 만들어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방향이다. 캠페인처럼 시작해 일종의 국제 규범처럼 자리 잡았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 기업들은 REC, 탄소배출권 등 환경상품을 사고판다.
환경상품은 중개인(브로커)을 통한 거래가 일반적이다. 때문에 투명성 부재, 정보 비대칭성이 해결 과제였다. 씨너지는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해 REC 데이터를 비교검증할 수 있게 했다. 거래 투명성을 높였고 특히 국가간(크로스보더) 거래를 지원할 인프라를 갖췄다.
씨너지 플랫폼에서 중국, 인도, 태국, 베트남 등 전 세계 47개국이 REC,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거래하고 있다. 2월 현재 씨너지 플랫폼에서 누적 5304GWh(기가와트시) 규모의 REC 거래가 이뤄졌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글로벌 사업장을 다수 운영하는 다국적 기업들, REC·탄소배출권 등 환경상품 시장에 접근이 어렵고 협상력이 약한 기업들에게 정보의 비대칭성 및 거래의 비효율을 해소, 편의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전문성을 갖춘 조직을 꾸린 C-레벨의 인재 경쟁력도 갖췄다"고 밝혔다.
씨너지는 모간스탠리 등 금융권에서 일했던 진용남 대표가 2020년 설립했다. 진 대표는 북미 지역에서 REC가 마치 원자재처럼 거래된다는 사실을 보면서 창업을 구상했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했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북미와 남미, EU 및 아프리카 등으로 REC 거래사업을 확대, 다각화한다.
올해 100여개 회사를 고객사로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20만~30만달러 수준인 월매출액을 월 100만달러, 약 14억~15억원 규모로 늘리고 연매출 200억원 이상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진용남 씨너지 CEO(최고경영자)는 "미국 및 유럽 시장으로의 확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사업의 성장 가속화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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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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