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 레이스→미국도 제쳤다! 한국 수영 황금세대, 무서운 상승세로 2024 파리올림픽 메달 정조준
계영 800m 결선에서 미국 제치고 은메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들이 또 한번 새 역사를 창조했다. 남자 계영 대표팀이 세계수영선수권 단체전에서 최초로 메달을 획득하며 2024 파리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이호준으로 이뤄진 남자 계영 대표팀은 17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펼쳐진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선에 출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영국과 세계적인 강호 미국을 제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을 2위로 통과하며 결선에 오른 게 우연이 아님을 확실히 증명했다. 결선에서 7분01초94의 기록을 내면서 중국(7분01초84)에 이어 두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미국(7분02초08), 영국(7분05초09), 이탈리아(7분07초00) 등 내로라하는 강팀들을 모두 꺾고 은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결선에서 7분06초93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6위에 올랐고,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결선에서 다시 한번 한국 기록을 7분04초07로 갈아치우고 6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7분01초73의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이번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번 대회 결선에서는 금빛 역전 드라마를 쓸 뻔했다. 첫 영자 양재훈이 8명 가운데 가장 늦게 들어왔으나, 2번 영자 김우민이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이어 이호준이 선전하며 3위를 유지했고, 마지막 영자 황선우가 추격전을 벌이면서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중국에 아쉽게 0.1초 차로 뒤졌으나 2024 파리올림픽을 5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세계선수권 메달을 거머쥐며 희망을 밝혔다.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선수들이 나란히 전성기에 접어들었고 호흡도 좋아 고무적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기록한 아시아 기록(7분01초73)을 능가하면 파리올림픽 금메달도 꿈이 아니다. 내심 6분대 꿈의 기록에도 도전한다. 한국의 수영 황금세대 선수들이 파리올림픽 메달을 향해 힘찬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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