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20승 투수가 '1년만 뛰고' 사라졌다, 사령탑은 무슨 생각을 했나 [투손 현장]

투손(미국)=김우종 기자 2024. 2. 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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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20승 투수가 딱 1시즌만 소화하고 사라진 공룡 군단의 2024년은 어떤 모습일까.

강 감독은 "그런데 또 반대로 생각하면 페디 혼자만 20승을 거둔 측면도 있다고 본다. 나머지 다른 한 명의 외국인 투수가 충족을 못해준 부분들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새로운 두 외국인 투수가 (KBO 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어느 정도 승수를 쌓아준다면, 그렇게 두 명이 같이 역할을 해낸다면 페디의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거라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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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투손(미국)=김우종 기자]
NC 시절 페디.
16일(한국시간) 미국 투손에서 만난 강인권 NC 감독. /사진=김우종 기자
'역대급' 20승 투수가 딱 1시즌만 소화하고 사라진 공룡 군단의 2024년은 어떤 모습일까. 또 사령탑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최고의 KBO 리그 외인 투수를 보유한 채 정규 시즌을 치렀다. 누구보다 선발진 운용에 있어서 큰 힘을 얻은 건 바로 사령탑인 강인권 감독이었다.

페디는 지난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 20승 6패(승률 0.769) 평균자책점 2.00을 마크하며 역대급 외국인 투수로 KBO 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총 180⅓이닝을 던지면서 137피안타(9피홈런) 35볼넷 209탈삼진 46실점(40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5, 피안타율 0.207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21차례 성공.

결국 페디는 평균자책점과 다승 및 탈삼진(209탈삼진)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건 1986년 선동열(해태) 이후 37년 만이었다. 또 외국인 선수가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건 페디가 최초였다.

NC 시절 페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 필드 현장에서 만난 강 감독은 페디의 공백에 대해 "워낙 페디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건 사실"이라면서 "지난해 페디의 퍼포먼스가 정말 강력했기 때문에 잔상은 아마 계속 남아있을 거라 생각한다. 아마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도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강 감독은 꼭 아쉽게 바라볼 것만은 아니라고 했다. NC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3.83으로 10개 구단 중 상위권인 2위에 랭크됐다. 다만 NC는 지난해 페디를 제외하고 나머지 투수들이 모두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신민혁과 이재학, 최성영, 그리고 태너가 5승씩 거뒀을 뿐이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한 명의 덕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다.

강 감독은 "그런데 또 반대로 생각하면 페디 혼자만 20승을 거둔 측면도 있다고 본다. 나머지 다른 한 명의 외국인 투수가 충족을 못해준 부분들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새로운 두 외국인 투수가 (KBO 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어느 정도 승수를 쌓아준다면, 그렇게 두 명이 같이 역할을 해낸다면 페디의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거라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결국 페디의 공백을 나머지 두 새 외인이 골고루 메워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NC는 2024시즌 다니엘 카스타노, 카일 하트와 새롭게 함께한다. 카스타노는 총액 85만 달러, 하트는 총액 90만 달러에 각각 영입했다. 카스타노는 190cm, 104kg의 신체 조건을 갖췄으며, 최고 구속 149km의 속구를 비롯해 투심과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구사한다.

또 하트는 196cm, 90kg의 체격 조건을 자랑한다. 역시 속구 구속 최고 149km를 바탕으로, 투심과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골고루 던진다. 다만 아직 1선발은 정해지지 않았다. 강 감독은 "처음에는 카스타노를 1선발로 염두에 뒀는데, 이제는 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투손에서 만난 강인권 NC 감독. /사진=김우종 기자
NC 다이노스의 2024시즌 외국인 투수인 대니얼 카스타노(왼쪽)와 카일 하트.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투손(미국)=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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