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못 하는 게 없네! '첫 선발'에 다 보여준 백승호, 힐패스→30m 프리킥→롱패스→코너킥→수비까지…버밍엄 연패 탈출 견인, 18일 선덜랜드전 출격 예고
첫 선발 출전 맹활약, 팬들 기립박수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공수 조율에 날카로운 프리킥과 코너킥, 그리고 감각적인 힐패스까지. 잉글리시 챔피언십 버밍엄 시티의 백승호(27)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이적 후 곧바로 비상했다. 3경기 만에 선발로 나서며 주전 도약 가능성을 비쳤다. 중원사령관으로서 안정된 활약을 보이며 팀 연패 탈출에 큰 힘을 보태 더 고무적이다.
백승호는 14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2024 잉글리시 챔피언십 32라운드 블랙번 로버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이적 후 3경기 만에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앞선 두 경기에서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이날 경기 시작부터 그라운드를 밟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본 배치됐다. 4-2-3-1 전형 속에 안드레 도젤과 함께 더블 볼란치를 맡았다. 공수 연결 고리 구실을 하고, 세트 피스 기회에서는 정확한 킥으로 기회를 열었다. 후방에서 빌드업을 담당하고, 롱 볼로 공격수들의 상대 수비 뒤 공간 침투를 돕기도 했다. 후반 21분까지 폭넓게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6분 버밍엄 진영 중앙에서 감각적인 힐패스로 공간을 열며 센스를 발휘했다. 전반 10분에는 상대 골문으로부터 약 30m 떨어진 지점에서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을 연결했다. 전반 13분에는 코너킥을 올렸고, 이후에도 날카로운 스루패스와 롱 볼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수비에서도 상대 침투를 태클 등으로 잘 저지했다.
중원사령관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백승호는 66분을 소화했다. 4일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원정 경기에서 이적한 지 5일 만에 경기에 나서 23분을 뛰었다. 10일 셰필드 웬즈데이와 원정 경기에서 는 후반 9분 교체 투입돼 23분간 활약했다. 그리고 14일 블랙번과 대결에서 홈 데뷔전을 치르며 출전 시간을 더 늘렸다. 첫 선발 출전에 맹활약하면서 교체 아웃될 때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팀의 연패 탈출 및 승리로 함께 웃었다. 후반 32분 도젤의 결승골로 버밍엄이 1-0으로 승리하면서 백승호는 첫 선발 출전해 팀 승리를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18일 선덜랜드와 33라운드 홈 경기에 다시 한번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식전 3연패 후 오랜만에 승리를 거둔 버밍엄의 중원에 서서 연승에 도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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