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통령 "러시아軍 사상자 30만… 탱크 3분의 2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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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끝까지 도울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폄훼하는 발언을 연일 쏟아내는 가운데 나토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은 철통같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과 미국이 이끌어 온 50개국의 연합, 아울러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전투 기술과 용기 덕분에 우크라이나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것을 성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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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크라 승리 때까지 함께할 것" 약속
트럼프 겨냥한 듯 "나토는 위대한 군사동맹"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끝까지 도울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폄훼하는 발언을 연일 쏟아내는 가운데 나토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은 철통같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를 떠올리며 “많은 사람들이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가 며칠 안에 함락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과 미국이 이끌어 온 50개국의 연합, 아울러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전투 기술과 용기 덕분에 우크라이나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것을 성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날 키이우는 여전히 자유롭고 강력하다”고 찬사를 바쳤다. 이에 장내에선 박수갈채가 터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현재 소강 상태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를 일정 부분 점령한 채로 전선이 교착돼 있다. 미국이 야당인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의 반대로 군사지원을 못하는 사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밀리기 시작했다는 암울한 분석도 제기된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일으킨 전쟁은 러시아에 완전한 실패였다”고 단언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러시아가 승기를 잡았다’라는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유럽이 대량으로 지원한 무기들에 힘입어 전쟁 초반 러시아에 빼앗겼던 영토의 절반 이상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탱크의 3분의 2와 흑해함대의 3분의 1 이상을 잃었다”며 “푸틴의 무모함 탓에 러시아군은 30만명이 넘는 사상자를 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상자 수는 과거 소련(현 러시아)이 아프가니스탄 전쟁(1979∼1989)에서 10년간 잃은 희생자의 5배가 넘는 수치라고 지적한 해리스 부통령은 “이제 러시아군은 징집 후 겨우 2주일의 훈련만 받은 병사들을 최전방으로 내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앞서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쏟아부은 노력을 칭찬한 뒤 “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약속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의 리더십 덕분에 나토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크며 통일되고 효과적”이라며 “요즘 같은 불안정한 시기에 미국이 물러설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민주주의를 위해 굳건히 서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국제법과 규범을 수호하고 동맹국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트럼프는 최근 나토 일부 회원국의 국방 예산이 국내총생산(GDP)의 2%에 못 미치는 점을 거론하며 이들을 ‘안보 무임승차자’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돈을 내지 않는 나토 회원국이 러시아의 침략을 받는 경우 미국은 돕지 않을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에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선 트럼프가 재집권하는 경우의 안보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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