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러시아와 충돌 대비 병력 배치 계획 수립 중”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 체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러시아와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병력 배치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지시각 16일 독일 울름에 있는 나토 합동군수지원사령부가 러시아와 분쟁이 발생했을 때 나토군을 어떻게 유럽 전역에 배치하고 강화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 계획은 냉전 후 나토의 최대 규모 연합군사 훈련인 ‘확고한 방어자’를 바탕으로 수립될 것이라고 나토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시작된 이 훈련은 오는 5월까지 진행되며 나토의 31개 회원국과 스웨덴에서 병력 약 9만 명이 참여하고 항공모함을 비롯한 함정 50척과 전투기 80여대, 전차 천백여대도 투입됩니다.

롭 바우어 나토 군사위원장은 이번 훈련이 러시아와의 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지난 10일 언론 인터뷰에서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승리할 경우 러시아의 공격이 다른 나라로 확대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나토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수십 년간 계속될 수 있는 충돌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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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한 기자 (hane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