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걸그룹 명가' 였는데…JYP, 1월 있지·엔믹스 부진→트와이스로 명예 회복할까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걸그룹 제왕' JYP엔터테인먼트가 연속해서 난항을 겪고 있다. 2019년 있지(ITZY), 2022년 엔믹스(NMIXX)를 데뷔시키며 경쟁사 대비 적극적으로 걸그룹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성과는 글쎄다. 두 그룹 모두 선배 걸그룹 만큼의 대중성을 잡는데 실패한 데다 최근 발매한 앨범 역시 전작 대비 저조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 2월 12일 디지털 싱글 '있지 디퍼런트'(IT'z Different)로 데뷔한 있지는 원더걸스, 미스에이, 트와이스를 잇는 JYP의 신인 걸그룹으로 가요계의 주목을 받으며 등장했다. 타이틀곡 '달라달라'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당시 기준으로 역대 K팝 데뷔 그룹 중 최고 기록을 냈으며 멜론 연간 차트와 가온 디지털 종합 차트에서 2019년 여자 아이돌 최고 순위를 거뒀다.
그러나 있지는 미니 4집 '게스 후'(GUESS WHO) 타이틀곡 '마.피.아. In the morning'이 구시대적인 가사와 난해한 콘셉트 등으로 혹평 받았고 이어진 정규 1집 '크레이지 인 러브'는 전작보다 낮은 음원 성적을 받으며 위기에 빠졌다. 이후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체크메이트'(CHECKMATE)로 밀리언셀러를 달성해 이를 극복하는 듯 했으나 미니 6집 '챗셔'(Cheshire)가 있지 타이틀곡 최초로 멜론 월간 및 주간 차트에 진입 실패하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있지가 지난 1월 발매한 미니 8집 '본 투 비'(BORN TO BE)는 31만 장의 초동 판매량으로 82만 장이었던 전작의 반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그간 이들이 저조한 음원 성적을 받았을 때도 초동 판매율 만큼은 꾸준히 상향세를 보였던 만큼 이례적인 기록이다. 여기에 멤버 리아가 2023년 9월부터 활동을 중지한 만큼, 있지의 향후 활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있지의 뒤를 잇는 JYP 신인 걸그룹 엔믹스는 2022년 2월 22일 데뷔했다. 멤버 전원이 뛰어난 비주얼은 물론 메인 포지션 수준의 보컬과 댄스 실력을 갖춰 데뷔 앨범 부터 역대 걸그룹 데뷔 초동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들은 진입 장벽이 높았던 그룹 콘셉트와 음악으로 아이브, 르세라핌, 뉴진스 등 쟁쟁한 동료 그룹에 비해 대중성을 갖추는 데 실패했다. 여기에 지난달 15일 발매한 EP 2집 '에프이쓰리오포: 브레이크'(Fe3O4: BREAK)는 전작 대비 초동 판매량이 40만 장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16일부터는 수록곡 '런 포 로지스'('Run For Roses')로 음악 방송 활동을 이어가는 엔믹스가 초동 판매량의 아쉬움을 이겨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23일에는 트와이스가 미니 13집 '위드 유-스'(With YOU-th)를 발매한다. 지난해 3월 발매한 미니 12집 '레디 투 비(READY TO BE)' 이후 약 1년 만에 완전체로 선보이는 앨범이기에 팬들의 기대가 크다. 1월 있지와 엔믹스의 앨범 성적 부진으로 난항을 겪었던 만큼 이들이 JYP 엔터테인먼트 걸그룹의 위기를 소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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