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라도 미소 짓길" 돌멩이에 그려진 따스한 이야기
[생생 네트워크]
[앵커]
일상이 각박해지면서 웃음 짓기도 힘들어지는 세상인데요.
그런 일상 속에 시민들이 잠시나마 미소 짓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림이 그려진 돌멩이가 전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길모퉁이.
담벼락 아래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돌멩이 무더기가 놓여 있습니다.
돌멩이에는 아버지와 어머니, 아이가 함께 있는 단란한 가족의 그림부터 익살스러운 표정의 동물이 그려진 그림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각양각색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돌입니다.
돌을 본 시민들은 귀여운 그림에 절로 미소가 나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강규희 / 전주시 덕진구> "되게 삭막한 회색 벽에 이런 귀여운 그림이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고요. 되게 기분도 몽글몽글해지고 저도 한번 그려볼까 그래요."
<이희만 / 전주시 덕진구> "절로 미소가 지어지면서 웃음이 나오면서 따뜻한 마음이 들거든요.…항시 그것을 보면 지나가다가 지쳤던 것이 잊어지면서 웃음이 나와요."
이곳에 그림이 그려진 돌이 놓인 것은 연극 치료사 김건희씨가 시민들에게 일상 속 작은 따스함을 전하기 위해 나무돌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지난 2020년부터 시작했습니다.
<김건희 / 연극치료사>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비대면 단어가 전 세계적으로 나왔을 때 사람들이 대면하지 않아도 따뜻함은 이어지고 있고, 당신을 누군가 응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애써 만든 돌 그림을 훼손하거나 훔쳐가는 일도 있지만 김 씨는 나무돌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미소 지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김건희 / 연극치료사> "(훼손하거나 훔치러) 여기까지 온 것도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 이렇게 두고 잠깐이라도 그 자리에서 미소 짓고 있다면 저는 그게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올해로 5년째 지속되는 나무돌이야기는 작은 미소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오늘도 자리를 지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나무돌이야기 #일상 #작은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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