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오르려고?” 유류세 인하 연장에도 기름값 3주째 상승.. 휘발유·경유 이미 1,700원·1,600원 ‘바짝’

제주방송 김지훈 2024. 2. 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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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이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류업계에선 "지난주 국제유가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와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이번 주 다시 상승 폭이 커졌다"면서 "다음 주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은 약한 상승세가 이어지거나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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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경유, 각각 13.2원·11.7원 올라
중동발 리스크 계속→ 판매 가격 상승
‘가격 불안’ 등 여전 “당분간 인상 흐름”


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이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등락을 거듭한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어, 시중에 판매하는 기름값 역시나 당분간 비슷한 수준이거나 상승세가 전망됩니다.

이미 휘발유는 지역에 따라 평균 판매가격이 리터(L)당 1,700원대를 넘어섰고 경유 가격 역시도 1,600원선에 올라섰습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둘째 주(11∼1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609.5원,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512.7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보다 L당 13.2원, 경유 판매가는 L당 11.7원 각각 올랐습니다.

휘발유 기준,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직전 주 대비 9.8원 오른 1,695.5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2.6원 오른 1578.1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상표별로 GS칼텍스 주유소가 1,617.5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고, 알뜰주유소가 1,577.8원으로 가격이 가장 낮았습니다.

경유는 17일 기준으로 서울이 1,614원으로 가장 비쌌고 제주가 1,600원으로 전주(1,596원)에 이어 1,600원대에 오르면서 차순위를 차지했습니다. 강원(1,534원), 인천(1,528원), 경기(1,527원), 충북·충남(1,525원) 등으로 전주보다 모두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제주의 경우 17일 기준 휘발유·경유 1,691원·1,600원으로 세부적으로 제주시가 1,695원·1,610원, 서귀포시 1,681원·1,580원 수준을 보이면서 상승세를 거듭하는 양상입니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중동과 우크라이나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상승했습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81.6달러로 직전 주보다 2.8달러 올랐고 국제 휘발유 가격도 3.7달러 오른 97.9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2.9달러 상승한 109.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전날보다 1.16달러(1.49%) 오른 배럴당 79.1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최고치로, 특히 이번 주에만 3.06% 상승했습니다. 전주를 포함한 2주 동안의 상승률은 9.56%에 달했습니다.


국제 유가 변동 흐름은 통상 2주 정도 지나 지나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됩니다. 장기간 국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엔, 국내 기름값 역시 큰 폭 인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류업계에선 “지난주 국제유가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와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이번 주 다시 상승 폭이 커졌다”면서 “다음 주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은 약한 상승세가 이어지거나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정부는 최근 유가 오름세를 감안해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25%, 경유와 LPG부탄은 37% 인하된 세율이 유지됩니다. 인하 전과 비교해 휘발유는 L당 205원, 경유는 212원, LPG부탄은 73원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합니다.

관련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제 유가와 국내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연장하는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연장 배경을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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