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판 신민재’ 사례 만들까, 시작은 좋다…첫 연습경기부터 3안타 휘두른 베어스 외야 신스틸러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2. 1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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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이 2024시즌 '만년 외야 신스틸러' 수식어를 던지고 주전으로 도약하는 해를 맞이할까.

2016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조수행은 2023시즌 LG 트윈스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내야수 신민재와 같은 주전 도약 사례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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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이 2024시즌 ‘만년 외야 신스틸러’ 수식어를 던지고 주전으로 도약하는 해를 맞이할까. 조수행은 자신이 2023시즌 LG 트윈스 우승에 힘을 보탠 내야수 신민재의 성공 사례가 되길 바란다. 시작부터 분위기는 좋다. 조수행은 스프링캠프 첫 청백전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호주 시드니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두산은 2월 14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캠프 첫 청백전을 진행했다.

이날 청팀 투수는 김민규(2이닝 4피안타 무실점)부터 시작해 백승우(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박정수(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로 이어졌다. 백팀 투수는 김유성(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부터 시작해 이병헌(0.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 최지강(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공을 던졌다.

두산 외야수 조수행. 사진=두산 베어스
캠프 첫 청백전을 펼친 두산 선수단.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외야수 조수행. 사진=천정환 기자
청팀 타선에선 강승호와 장승현이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백팀 타선에선 조수행이 3안타 경기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적생 김기연도 멀티히트 경기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경기는 5회 초까지만 진행한 가운데 청팀이 3회 초 1사 2, 3루 기회에서 김민혁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대 0 승리를 거뒀다.

특히 조수행이 유일한 3안타 맹타를 펼쳤다. 조수행은 1회와 2회 김민규를 상대로 각각 우전 안타와 중전 안타를 날렸다. 4회에는 바뀐 투수 박정수를 상대로 다시 우전 안타를 때렸다. 조수행은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테이블 세터로서 최상의 활약상을 선보였다.

조수행은 구단을 통해 “청백전이지만 올해 첫 경기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 타구들이 운이 좋게 안타로 이어져 기분 좋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감독님께서 타격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그 감을 잊지 않기 위해 겨우내 잠실야구장에 꾸준히 출근해 (정)수빈이 형과 함께 운동했다. 수빈이 형이 타격면을 넓히는 쪽으로 조언을 많이 해줬다. 호주에서도 타격코치님들께서 그 감이 꾸준히 이어지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다. 한 경기 결과에 들뜨거나 만족하지 않고 남은 캠프도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2016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조수행은 2023시즌 LG 트윈스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내야수 신민재와 같은 주전 도약 사례를 꿈꾼다. 신민재도 수비와 주루에 기본적인 강점을 지닌 가운데 타격 잠재력까지 만개하면서 만년 백업에서 주전으로 깜짝 도약했다. 사이즈가 작지만, 발 빠른 콘택트 중심 좌타자라는 공통점이 분명히 있는 두 선수다. 조수행과 신민재는 2015년 두산 입단동기 사이기도 하다.

조수행은 캠프 출국을 앞두고 “완전히 똑같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야구 스타일이 (신)민재와 비슷하다. 지난해 민재가 주전으로 활약하는 걸 보면서 나도 기분이 좋더라. 백업들의 본보기가 된 민재를 보고 나도 희망을 얻었다. 나도 조금 더 힘을 내서 만년 백업이 아니라 주전 한 자리를 당당하게 꿰찰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확실히 타율 수치를 더 끌어 올려야 한다. 이전에는 당연하게 내가 백업 역할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느낌이 강해서 선발로 나가면 괜히 더 긴장하면서 기회에서 자신감도 떨어졌다. 지난해 쌓은 경험으로 올 시즌엔 달라진 조수행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조수행이 타율 수치를 높인다면 충분히 외야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과연 조수행이 캠프 첫 연습경기 3안타 기운을 이어가 계속 이 감독의 눈도장을 찍는 활약을 펼치지 주목된다.

사진=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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