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 4인 "허태정 전략공천 안 돼…공정 경선 촉구"

최일 기자 2024. 2. 1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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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5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 5명 중 4명이 후보 선정을 위한 공정 경선을 중앙당에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민주당 대전평당원협의회도 성명을 발표 "정치엔 공정과 신의성실의 원칙이 중요하다. 특정인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의 특혜를 제공하려는 데 화가 난다"며 "서구갑뿐 아니라 대전 7개 선거구 모두 정당한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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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유성을 공천설 염두 "돌려막기 꼼수 공천 용납 못한다"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 이지혜유지곤·장종태·안필용(왼쪽부터)· 예비후보가 17일 대전시당에서 공정 경선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17 /뉴스1 ⓒNews1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5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 5명 중 4명이 후보 선정을 위한 공정 경선을 중앙당에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당내에서 허태정 전 대전시장의 서구갑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안필용·유지곤·이지혜·장종태 예비후보는 17일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갑은 6선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지켜온 충청권 내 민주당 최대 교두보로서 반드시 사수해야 할 곳"이라며 "승리를 위해선 무엇보다 민주적 시스템에 의한 합리적·상식적 절차에 따라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당에선 1월 22일부터 유성을 예비후보인 허 전 시장을 뜬금없이 서구갑 후보로 설정해 적합도·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를 수차례 실시했다"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서구갑에 대한 전략선거구 지정을 즉각 철회하고, 공정한 경선을 실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 서구갑을 지난달 15일 전략선거구로 지정했고, 당 안팎에선 허 전 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유성을의 경우 영입 인재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전략공천될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4명의 예비후보는 "유성을의 과학기술계 인재 전략공천에 따른 돌려막기식 꼼수 공천을 용납할 수 없다. 서구갑 선거구는 폐기물 처리장이 아니다"며 허 전 시장에게 '불출마 선언'을 요구했다.

이들은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공관위의 모든 결정을 전면 거부하고 비상행동에 돌입하겠다"며 "허 전 시장은 민선 8기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사죄하는 심정으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후보들을 지원하라. 그래야 다음 지방선거에서 당당하게 대전시장직을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서구갑 예비후보 중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하지 않은 이용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역민들에게 민주당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함께하고 싶지 않다"며 "당의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전평당원협의회가 17일 대전시당에서 공정 경선을 치러 22대 총선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4.2.17 /뉴스1 ⓒNews1 최일 기자

한편 민주당 대전평당원협의회도 성명을 발표 "정치엔 공정과 신의성실의 원칙이 중요하다. 특정인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의 특혜를 제공하려는 데 화가 난다"며 "서구갑뿐 아니라 대전 7개 선거구 모두 정당한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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