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해상 화물선-LNG운반선 충돌…77명 전원 구조

[앵커]

오늘 새벽 전남 완도 인근 해상에서 화물선과 LNG 운반선이 충돌했습니다.

두 선박에는 모두 77명이 타고 있었는데 전원 구조됐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바다 위에 대형 화물선 두 척이 부딪힌 채 멈춰 있습니다.

승선원들은 배 뒤편 출입구를 통해 조심스럽게 해경 구조정에 옮겨 탑니다.

오늘 새벽 4시 20분쯤 전남 완도군 여서도 남서쪽 6km 해상에서 5,900톤급 화물선과 9,000톤급 LNG 운반선이 충돌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현장에 헬기와 경비함정, 구조대를 급파해 사고 2시간 만에 두 선박에 타고 있던 77명을 모두 구조했습니다.

해경은 화물선에 58명, LNG 운반선에 19명이 승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제주 선적인 화물선엔 차량과 컨테이너가 실려있었고 파나마 선적의 LNG 운반선엔 화물이 없었습니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할 당시 화물선의 뱃머리와 LNG 운반선의 오른쪽이 충돌한 상태였습니다.

LNG 운반선은 우측이 크게 부서졌고 화물선도 뱃머리에 피해를 입었지만 두 척 모두 침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은 선체 내부를 추가 수색하며 기름 유출 등 피해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 대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사고 수습이 끝나는 대로 승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화면제공:완도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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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sp@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