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효자 노릇’ 아빠 된 최원혁 “못 이룬 내 꿈 이뤄주길”

최창환 2024. 2. 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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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못 이룬 꿈을 대신 이룰 수 있도록 잘 키우겠다." 서울 SK 가드 최원혁(33, 183cm)이 아빠가 된 소감을 전했다.

최원혁은 이어 "아들이 내가 못 이룬 국가대표라는 꿈을 대신 이룰 수 있도록 잘 키우겠다. 간호사들도 놀랄 정도로 손발이 엄청 크다. 보자마자 '너는 운동을 해야겠구나' 싶었다. 아직 아내와 상의를 마친 건 아니다"라며 웃었다.

마침 A매치 휴식기에 돌입, SK가 휴식 중인 시기여서 최원혁은 아내 곁을 지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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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내가 못 이룬 꿈을 대신 이룰 수 있도록 잘 키우겠다.” 서울 SK 가드 최원혁(33, 183cm)이 아빠가 된 소감을 전했다.

최원혁의 아내 조경아 씨는 16일 오후 1시 27분 첫째 아들을 순산했다. 최원혁은 “결혼 후 책임감이 강해졌는데 아이가 생기니 책임감이 더 무거워졌다. 아기를 처음 보는데 기분이 이상했다”라고 말했다.

최원혁은 이어 “아들이 내가 못 이룬 국가대표라는 꿈을 대신 이룰 수 있도록 잘 키우겠다. 간호사들도 놀랄 정도로 손발이 엄청 크다. 보자마자 ‘너는 운동을 해야겠구나’ 싶었다. 아직 아내와 상의를 마친 건 아니다”라며 웃었다.

조경아 씨는 예정일을 앞당겨 출산했다. 마침 A매치 휴식기에 돌입, SK가 휴식 중인 시기여서 최원혁은 아내 곁을 지킬 수 있었다. 최원혁은 “LG와의 경기 전날(14일) 통증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효자다. 경기 끝난 후 집 와서 밥 먹자마자 진통이 왔고, 어제(16일) 태어났다. 울지도 않는다. 벌써 효자 노릇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태명은 레인이었다. 최원혁과 조경아 씨가 처음 만났던 날도, 결혼하는 날에도, 임신 소식을 접한 날에도 운명처럼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이름은 조엘이라 지었다.

최원혁은 “아이 생긴 후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 출산 전까지 힘들어해서 미안하고 고마웠다. 아이도 잘 챙겨야겠지만 아내를 우선순위로 챙길 것이다. 레인이와 함께 화목한 가정을 이뤄 많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 농구는 안 하겠지만 운동선수의 멘탈, 노하우는 내가 알려줄 수 있다. 아내도 국가대표 출신이어서 국가대표로 잘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었다. 조경아 씨는 국가대표 출신 피겨스케이팅 선수였다.

SK는 휴식기를 마친 후 다시 전쟁에 돌입한다. 2연패에 빠져 4위로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한 SK와 4강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수원 KT의 승차는 3.5경기다. 남은 12경기에서 뒤집기엔 만만치 않은 격차지만, SK는 ‘천군만마’ 안영준과 김선형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최원혁은 “(안)영준이 다친 이후부터 많이 힘들었다. 경기 운영 자체가 너무 힘들다 보니 스트레스도 받았다. 영준이, (김)선형이 형이 복귀하면 더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오)재현이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긴 했지만, 둘이 빠지다 보니 우리의 장점을 보여주는 데에 어려움이 따랐다. 수비도, 공격도 애매해져서 100%를 발휘할 수 없었다. 휴식기 이후 우리 팀의 장점을 보여주며 2위 자리까지 노려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최원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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