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보건부 “이스라엘군 병원 급습으로 환자 5명 숨져”

반기웅 기자 2024. 2. 1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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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헬기가 연기가 피어오르는 칸유니스 상공을 날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 군이 16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유니스의 최대 병원을 습격해 환자 5명이 숨졌다.

AF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나세르 병원에서 군사 작전을 시작한 지 하루만인 16일 “발전기가 멈춰 산소 공급이 중단돼 중환자실에 있던 환자 5명이 사망했고, 다른 환자 4명과 신생아실의 아기 3명의 상태도 좋지 않다”고 전했다.

나세르 병원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대형병원으로, 이스라엘군이 칸유니스에서 군사 작전을 강화하면서 피란민 8000여명이 피신해 있던 곳이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 군이 병원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와 직원의 생명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들이 해당 병원에 있다는 첩보를 토대로 지난 15일 병원에서 작전에 나섰지만 인질 구출엔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은 이스라엘이 나세르 병원을 급습했을 당시 의료진과 환자 등 2500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병원 안에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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