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만에 침묵 깬 김건희 여사…故유재국 경위 아내에 편지

김수연 2024. 2. 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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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제복 영웅' 유가족에 위로를 전했다.

17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고(故) 유재국 경위 순직 4주기를 맞아 지난 15일 부인 이꽃님씨와 아들 유이현군에게 추모 편지와 과일 바구니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꽃님씨 잘 지냈느냐. 어떤 마음으로 기일을 준비했을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 오늘"이라며 "벌써 4년이 흘렀고 경위님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클지,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다"고 위로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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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순방 후 공적 행보 자제…공식 활동 재개 주목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4월13일 국가보훈처의 전몰·순직군경 자녀 지원 프로그램인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앞서 시민 목숨을 구하려다가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의 가정을 방문, 배우자와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제복 영웅’ 유가족에 위로를 전했다.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으로 침묵을 이어오던 김 여사가 공식 활동을 재개할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고(故) 유재국 경위 순직 4주기를 맞아 지난 15일 부인 이꽃님씨와 아들 유이현군에게 추모 편지와 과일 바구니를 선물했다. 유 경위는 지난 2020년 한강 투신 실종자 잠수 수색 작업 중 순직했고, 이씨는 남편의 순직에 충격을 받아 조산했다. 이현군은 고개를 제대로 못 가누는 강직형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꽃님씨 잘 지냈느냐. 어떤 마음으로 기일을 준비했을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 오늘”이라며 “벌써 4년이 흘렀고 경위님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클지,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다”고 위로를 건넸다.

이어 “항상 꿋꿋하고 밝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하던 꽃님씨의 모습, 그리고 제 품에 안겨 웃던 이현군의 얼굴도 기억 난다”며 “함께 유재국 경위님을 추억하며 슬픔을 나누고 싶었다”고 썼다. 또 “유재국 경위님을 기억하며, 가슴 깊이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가족 모두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앞서 지난해 4월에도 전몰·순직 군경의 미성년 자녀를 대상으로 민관이 함께 정서적·경제적 지원을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유 경위의 자택을 방문, 이씨와 이현군을 만난 바 있다.

직접적인 외부 활동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전해진 김 여사의 공적 활동 소식에 활동 재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15일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서울공항에서 열린 환영행사 이후 이날까지 60여일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침묵을 이어갔다.

설 명절을 맞아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합창단인 ‘따뜻한 손’과 함께 합창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에서도 김 여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 대통령 취임 후 명절마다 대통령 부부가 함께 한복을 입고 국민께 설 인사를 전했던 것을 감안하면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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