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사령탑의 황당 실수→6분 만에 퇴장…플레이 중인 공을 건드리고 경기장 떠났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감독이 황당한 실수를 저질러 6분 만에 퇴장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은 1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웨스트브로미치의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3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0-2로 패배했다.
전반 14분 사우샘프턴이 선취골을 넣었다. 스투어트 암스트롱이 올린 크로스를 라이언 프레이저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28분 사우샘프턴이 쐐기골을 넣었다. 사무엘 에도지의 패스를 받은 데이비드 브룩스가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는 경기 초반부터 변수가 발생했다. 웨스트브롬의 감독 카를로스 코르베란이 6분 만에 퇴장당했기 때문이다. 심판에게 격하게 항의하는 상황이 아니었다. 황당한 실수를 저질러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영국 매체 '스아키 스포츠'는 "웨스트브롬의 코르베란 감독은 6분 만에 퇴장당했다. 아직 플레이 중인 공을 차는 광기의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코르베란 감독은 사우샘프턴 수비가 걷어낸 공이 터치라인 바깥으로 나간 줄 알고 공을 건드렸다. 하지만 공은 아웃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 주심이었던 사무엘 알리송은 레드카드를 꺼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리플레이 결과 코르베란 감독은 공이 경기장 밖으로 나가기 전에 공을 터치한 것으로 드러났고,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며 "코르베란은 이에 대해 항의하지 않았고 경기는 드롭볼로 재개됐다"고 밝혔다.
코르베란 감독은 잉글랜드 축구협회(FA) 규정에 따라 인터뷰를 할 수 없었다. 레드카드를 받은 감독은 그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 나설 수 없다.
'스포츠 바이블'은 "감독에 대한 징계 방식은 2018-19시즌 초반부터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2부~4부리그)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한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도입됐다"며 "하지만 코르베란 감독은 이 특정 반칙으로 징계를 받은 최초의 감독 중 한 명이다. 이번 제재는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고히 하려는 웨스트브롬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챔피언십 1, 2위팀은 EPL로 승격한다. 현재 레스터 시티가 승점 78점으로 1위, 사우샘프턴이 승점 67점으로 2위다. 3위부터 6위가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 리즈 유나이티드(66점), 입스위치 타운(63점), 웨스트브롬(52점), 코번트리 시티(48점)가 3위부터 6위다. 뒤를 이어 노리치 시티, 헐 시티, 프레스턴 노스 엔드(이상 48점), 선덜랜드(47점)가 승격 플레이오프 자리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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