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면 이정후 가치 알게 될 것" 연일 주가 폭등, SF-LEE 계약 잊어서는 안될 오프시즌 사건

노재형 2024. 2. 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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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스프링트레이닝 캠프가 마련된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지난 15일(한국시각)몸을 풀고 있다.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이정후가 지난해 12월 16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모자를 쓰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는 이정후.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트레이닝 개막을 앞두고 이정후에 대한 기대감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번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들을 꼽으라면 LA 다저스에 입단한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뉴욕 양키스로 옮긴 후안 소토, 그리고 이정후를 빼놓을 수 없다. 현지 매체들은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입성을 '사건'으로 규정하며 신선하고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여왔다.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6년 1억1300만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기 때문이다. 역대 아시아 타자들의 빅리그 입단 계약 중 첫 '1억달러' 규모다.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즈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태평양을 건너기 전까지 이정후의 이 기록을 깰 아시아 타자는 없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잊혀지기 힘든 계약이라는 얘기다.

이정후는 작년 WBC에서 진가를 인정받았다. 스포츠조선 DB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는 고우석. 사진=샌디에이고 구단 SNS

MLB.com이 17일(이하 한국시각) '잊지 말야아 할 오프시즌에 일어난 10가지 일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도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을 비중있게 다뤘다.

기사를 쓴 윌 리치 기자는 4번째로 '일부 거물급 FA들이 등장했다(Some big-time free agents introduced themselves)'는 소제목을 달고 이정후를 조명했다. 리치 기자는 '이번 오프시즌서 화제를 모은 사건은 국제 FA 스타들의 유입이다. 야마모토가 가장 주목받은 거물급'이라면서 '당신이 만약 KBO를 본 적이 있다면, 바람의 손자(Grandson of the Wind)라는 믿기 어려운 별명을 가진 자이언츠의 새 중견수 이정후를 모를 수 없다'고 전했다.

이정후가 선수 시절 '바람의 아들'이었던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의 아들이라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이 붙었다는 걸 현지 매체들도 잘 알고 있다. 리치 기자는 '파드리스 새 릴리버 고우석은 이정후와 법적인 형제(처남-매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리치 기자는 이정후와 고우석에 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 쿠바 출신 투수 우완 야리엘 로드리게스, NPB 출신 이마나가 쇼타를 언급한 뒤 '당신은 지금 이들의 이름을 잘 모르겠지만, 5월이 되면 이들 모두를 진심으로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후를 첫 번째로 언급함으로써 가장 기대해야 할 국제 FA 스타로 평가했다고 보면 된다.

이정후를 치켜세우는 현지 보도가 최근 잇달았다.

ESPN은 지난 16일 '2024년 MLB 스프링트레이닝: 각 팀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샌프란시스코 코너에선 당연히 이정후를 조명했다.

기사를 쓴 데이비드 쇼엔필드 기자는 '한국인 스타인 그는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했다. 홈런을 많이 터뜨릴 만한 파워가 부족한 선수에게는 큰 계약(big deal)'이라면서도 '그러나 그는 KBO에서 통산 타율 0.340을 기록했고, 최근 3년 동안 볼넷이 삼진의 두 배였다. 따라서 그가 출루가 중요한 리드오프로 성장하면서 많은 양의 2루타를 치고, 준수한 중견수 수비를 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정후가 오라클파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MLB.com이 이정후를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았다. 왼쪽부터 이마나가 쇼타(컵스), 소니 그레이(세인트루이스), 이정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조시 헤이더(휴스턴), 후안 소토(양키스). 사진=MLB.com 캡처

MLB.com도 같은 날 게재한 '구단별 오프시즌 주요 전력 보강'이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이정후를 중심으로 등장시켰다. 구단별 주요 외부 전력 보강을 조명한 기사인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정후를 첫 번째로 언급했다. MLB.com은 이 기사를 메인 페이지에 게재하면서 이정후를 포함해 6명의 선수를 모아놓은 사진을 게재했다. 배트를 들고있는 오타니를 중앙에 두고 바로 왼쪽에 51번이 적힌 저지를 입고 포즈를 취한 이정후의 사진을 붙였다.

MLB.com은 앞서 지난 15일 '2024년 예상 올-루키 팀(All-Rookie Team)' 코너에서도 이정후를 외야수 부문 3명에 포함했다. 그리고 '엄청난 타격 선구안과 맞히는 기술을 지닌 아시아 타자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정후는 이 부류에서 최고의 타자로 부를 만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매체는 16일 '2024년 타격왕은 누가 차지할까? 10명의 후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이정후를 다크호스로 지목했다. 이정후에 대해 '파워와 발목 수술 경력에 대해 의구심을 살 만하지만, 그 누구도 이정후의 타격 능력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 KBO 통산 7시즌 동안 타율 0.340을 마크했다'면서 '예측 시스템 스티머(Steamer)는 이정후의 올해 타율을 0.291로 제시하며 NL에서 4위에 올려놓았다'고 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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