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준석·이낙연 신당, 생리적으로 안맞는데 갑자기 합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의 개혁신당이 합당 일주일 만에 내분 조짐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은 생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쓴소리를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준석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신당은 생리적으로 맞지 않는 정당”이라며 “이준석 공동대표는 ‘개혁신당 깃발 아래 다 모이니 나한테 흡수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선뜻 합당에 동의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제3지대 정당, 새 정치 세력은 미래지향적인 성격을 가져야 하고 국민에게 명분을 소상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제3지대를 보면 사실 구정치인이 설치는 또 그런 판이 돼버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에) 정체성에 맞지 않는 사람도 같이 섞여 들어온 것 아니냐. 슬기롭게 극복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는) 이번에 국회에 진입하지 않으면 정치생명이 끝날 것”이고, 자신이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전혀 (맡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지난 16일 예정했던 2차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했다. 정의당 출신 배복주 전 부대표 입당,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및 개혁신당 주도권을 두고 이준석·이낙연 두 공동대표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졌기 때문으로 관측됐다.
급기야 이준석 대표는 당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17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양향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가치와 비전, 철학과 목표가 분명하지 않고 정치적 세력 규합만으로는 100년 정당은커녕 일주일 정당도 안 된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썼다. 개혁신당이 내부 갈등을 수습하려면 가치와 비전, 개혁 정신을 확립해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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