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침수 1900톤급 화물선 '침몰'..사고 발생 이틀만

서귀포항 남서쪽 61㎞ 인근 해상에서 침수 신고가 접수된 부산 선적 화물선

지난 15일 밤 제주도 해상에서 침수 사고가 발생한 화물선이 사고 발생 이틀 만에 완전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17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부산 선적 화물선 A호(1,959톤)가 완전히 침몰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A호는 지난 15일 새벽 전남 광양항에서 철제 약 3천 톤을 싣고 중국 주산시로 이동하던 중 같은 날 밤 9시 55분께 서귀포항 남서쪽 61㎞ 인근 해상에서 침수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해상엔 순간풍속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5m가 넘는 파도가 치는 상황이었습니다. 화물선 선장 B씨는 해경 조사에서 큰 파도를 두 차례 맞은 후 배에서 '두두득' 소리가 났고 이후 좌측으로 기울어진 선박이 복원력을 상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에는 한국인 선원 2명과 미얀마 선원 6명, 인도네시아 선원 3명 등 11명을 타 있었는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에 의해 전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다행히 큰 부상 없이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5일 밤 서귀포항 남서쪽 해상에서 침수 신고가 접수된 부산 선적 화물선에 승선원들이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

지난 15일 밤 서귀포항 남서쪽 해상에서 침수 신고가 접수된 부산 선적 화물선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