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사기 의혹' 업체 대표, 경찰 고위직 만나 '인증샷'

유재희 기자 2024. 2. 17. 11: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기 가상화폐 이른바 '스캠 코인' 의혹으로 형사 입건된 업체 대표가 경찰 고위직과 만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캠 코인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A씨가 최근 모 지방경찰청 접견실에서 B 청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게시됐다.

이와 관련해 B청장 측은 "지인이 방문한다고 해 허락했는데 (지인의) 아들과 그의 친구가 함께 왔다"며 "지인 아들 친구인 A 씨가 스캠 코인 의혹 당사자인 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뉴스1


사기 가상화폐 이른바 '스캠 코인' 의혹으로 형사 입건된 업체 대표가 경찰 고위직과 만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캠 코인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A씨가 최근 모 지방경찰청 접견실에서 B 청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게시됐다.

A씨는 암호화폐 G코인에 투자하게 만든 뒤 투자금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경찰로부터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A씨는 2021년 3월쯤부터 2022년 7월까지 투자자 30여명으로부터 받은 3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문제가 된 사진은 A씨가 지난달 중순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게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사진엔 A씨가 다른 20대 1명과 함께 B청장을 중앙에 둔 채 서로 손을 잡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해 B청장 측은 "지인이 방문한다고 해 허락했는데 (지인의) 아들과 그의 친구가 함께 왔다"며 "지인 아들 친구인 A 씨가 스캠 코인 의혹 당사자인 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B청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선 '부적절한 처신'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A씨가 B청장이 지휘하는 경찰관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단 점에서 '수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등의 우려도 나온다.

A 씨를 수사한 경찰에 따르면 그는 '해외 가상화폐거래소에 등록돼 있는 G코인을 구입하고 향후 G코인이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에 상장되면 몇 배의 차익이 생길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속여 코인을 구입하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G코인은 작년 1월까지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았다.

경찰은 작년 12월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영장은 검찰에서 반려됐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조만간 A씨를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유재희 기자 ryuj@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