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일주일 만에 내분 개혁신당…이준석, 긴급 기자회견 돌연 취소

박기범 기자 2024. 2. 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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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이 합당 일주일 만에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예정됐던 2차 최고위원회의는 취소됐고, 정의당 출신 배복주 전 부대표 입당,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등을 두고 이낙연·이준석 두 공동대표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배 전 부대표를 향해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환영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며 "법적 대표인 내 권한 내에서 공직 후보자 추천이나 당직 임명 등의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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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전격 취소…배복주·류호정 정의당 출신 입당에 이견
공관위·공천 앞두고 신경전 격화 가능성…합당 후유증 분석도
이낙연·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2.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개혁신당이 합당 일주일 만에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예정됐던 2차 최고위원회의는 취소됐고, 정의당 출신 배복주 전 부대표 입당,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등을 두고 이낙연·이준석 두 공동대표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17일 오전에 예고했던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

당초 매주 월·수·금요일에 최고위를 개최하기로 했던 개혁신당은 16일 최고위를 취소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를 옹호해 왔던 배복주 전 부대표의 입당 문제가 주요 갈등 지점으로 보인다.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는 지난 10일 언론인터뷰를 통해 개혁신당에 입당했으며 비례대표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배 전 부대표를 향해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환영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며 "법적 대표인 내 권한 내에서 공직 후보자 추천이나 당직 임명 등의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이준석 대표는 이낙연 대표 측에 배 전 부대표를 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대표는 또 정의당 출신으로,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이번 합당을 통해 개혁신당에 합류한 류호정 전 의원에 대해서도 날을 세우고 있다. 기존 개혁신당 당원들의 합당 후 탈당 러시 원인으로 류 전 의원을 지목하면서다.

이준석 대표의 비판은 당원들의 반발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지만,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정의당 출신 인사들은 특정 인사의 입당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이준석 대표의 몽니라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17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취소했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기존 개혁신당 인사들은 전날 심야까지 회의를 했다고 한다. 정치권에선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당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갈등 봉합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취소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개혁신당 내홍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공천 문제 등을 두고 당내 갈등은 더욱더 커질 수밖에 없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일정이 지켜질지도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정체성·이념이 다른 인사들이 합당하면서 발생한 후유증이라는 시선도 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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