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한 ‘푸틴 정적’ 나발니...마지막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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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7)가 시베리아 감옥에서 갑자기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SNS 게시물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아내에게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였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나발니는 변호사 등 자신들의 측근을 통해 SNS에 메시지를 올려왔는데, 마지막 게시물은 사망 이틀 전인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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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복역 중 러시아 시베리아 감옥서 사망
사망 이틀 전 SNS에 “아내 점점 더 사랑해”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나발니는 변호사 등 자신들의 측근을 통해 SNS에 메시지를 올려왔는데, 마지막 게시물은 사망 이틀 전인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그는 아내에게 “당신을 점점 더 사랑한다”며 마지막 사랑 고백을 했다. 그는 “당신과 함께 하면 모든 것이 노래와 같다. 우리 사이에는 도시들, 비행장의 이륙 불빛, 푸른 눈보라, 수천 킬로미터가 있다”며 “하지만 나는 당신이 매 순간 가까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당신을 점점 더 사랑한다”고 밝혔다.
율리아는 나발니의 부당한 투옥에 항의하고 러시아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독일에서 개막한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했을 때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었다.
율리아는 “푸틴과 그의 정부는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남편의 사망을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정말 죽었다면 그들이 우리나라와 내 가족, 남편에게 저지른 일에 대한 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발니 사망 이후 유럽 전역에서 러시아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추모 집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푸틴 대통령을 향해 “살인자”라고 부르고 “러시아가 살인을 저지른다”고 외치면서 푸틴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인권 변호사 출신 나발니는 러시아 고위 관료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푸틴 체제를 비판해 온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다. 2020년 러시아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혼수상태에 빠져 독일로 이송된 후 20일간 의식불명 상태에 있다가 살아난 바 있다.
나발니가 냉전 시대 소련이 썼던 신경작용제 ‘노비초크’에 노출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푸틴 배후설이 불거졌지만, 러시아는 이 의혹을 부인했다.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을 치료했던 의사 역시 55세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나발니는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감옥에서 16일 사망했다. 갑자기 사망했다는 발표가 나오며 러시아 내부도 술렁거리고 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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