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을 아기로 착각…겨울 바다에 뛰어든 청년 미담

곽현수 2024. 2. 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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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떠내려가는 인형을 아기로 착각해 구조에 나선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정 씨는 영상에 고정해 놓은 댓글에서 "요구조자 분은 실제 아기와 너무나 흡사한 인형이 바다에서 떠내려오는 것을 보시고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고민 없이 뛰어드셨다가 쥐가 나신 듯했고 다행히 근처에 있었던 제가 구조 할 수 있었다"면서 "사람일지도 아닐지도 모르는 대상을 위해서 목숨 걸고 겨울 바다에 뛰어드신 이름 모를 청년분께 진심으로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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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딥씨다이버 유튜브 화면 캡처

바다에 떠내려가는 인형을 아기로 착각해 구조에 나선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출신으로 '딥씨다이버' 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정성훈 씨는 최근 자신의 채널에 '실제상황, 20대 청년이 바다에 빠진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지난 8일 경남 창원 귀신동 마창대로 아래 바다에서 발생했던 당시 상황을 담았다.

영상을 보면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A 씨가 바다에서 무언가를 향해 헤엄친다. 근처에 있던 정 씨는 '풍덩' 소리를 듣고 상황 파악에 나섰다.

정 씨는 바다에 빠진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으나 수영에 능숙한 모습을 보고 혼란스러워했다.

그러나 곧 "살려달라"는 A 씨의 외침이 들렸고 정 씨를 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A 씨를 육지로 끌어 올렸다.

이 광경을 모두 지켜본 시민은 119에 신고하고 정 씨와 함께 A 씨의 구조를 도왔다. 정 씨가 A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러 가까이 가자 그의 품에서 아기 모형의 인형이 나왔다.

정 씨는 "이걸 구하려고 간 거냐"고 물었고 다행히 정신을 차린 A 씨는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정 씨는 영상에 고정해 놓은 댓글에서 "요구조자 분은 실제 아기와 너무나 흡사한 인형이 바다에서 떠내려오는 것을 보시고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고민 없이 뛰어드셨다가 쥐가 나신 듯했고 다행히 근처에 있었던 제가 구조 할 수 있었다"면서 "사람일지도 아닐지도 모르는 대상을 위해서 목숨 걸고 겨울 바다에 뛰어드신 이름 모를 청년분께 진심으로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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