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보조금 삼성보다 인텔 먼저?…"팹리스 확보 서둘러야"[美 반도체 보조금 전쟁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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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반도체 보조금 지급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반도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테일러 공장의 양산을 연기한 배경으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지연이 꼽히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보조금 지급에 앞서 당장 미국 내 대형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유치 전략에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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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팹리스 확보로 현지 경쟁력 높여야
우리 정부 협력 이끌어낼 필요성 커져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 지급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반도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 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 제2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미국 투자 규모인 170억 달러(약 22조원)가 투입된다.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테일러 공장의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양산 시기를 내년으로 미뤘다.
삼성전자가 테일러 공장의 양산을 연기한 배경으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지연이 꼽히고 있다. 적지 않은 금액이 투입되는데다 미국의 높은 건설 비용으로 보조금 지급이 미뤄지면 삼성전자의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패키징 공장 건설 부지를 확정한 뒤 보조금 신청에 나설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150억 달러 규모의 첨단 패키징 공장 건립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부터 운영을 시작한 낸드 연구개발(R&D) 조직, 자회사 솔리다임과의 시너지도 올릴 계획이다.
인텔에 밀린 보조금…대형 팹리스 확보 관건
강력한 파운드리 경쟁사로 떠오른 인텔은 435억 달러를 투입해 애리조나주와 오하이오주 등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TSMC도 한국 기업보다 일찍 보조금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TSMC는 400억 달러를 들여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2곳을 건설 중이다.
양 사는 미국에서 삼성전자보다 큰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인 만큼, 유리한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보조금 지급에 앞서 당장 미국 내 대형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유치 전략에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와 퀄컴 등 대부분의 글로벌 팹리스가 미국에 몰려 있는 만큼 삼성전자는 초미세공정에서 이들 고객사의 수주를 확대해 미국 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보조금 지원에서 '자국의 경제와 안보 기여도'를 따질 것을 감안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내 고객사 수를 늘려 한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패키징 공장과 R&D 조직을 통해 현지 고객사와의 협력을 얼마나 이끌어낼 지가 향후 보조금 지급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국 기업, 우리 정부와도 발 맞춰야
TSMC의 경우 대만 정부와 합을 맞춰 해외 투자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을 만나 한국 기업들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 처럼 기업들이 정부와 함께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물밑 작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단독 전략으로 보조금 문제를 해결하기에 한계가 있는 만큼 다른 국가처럼 자국 정부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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