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시즌 10대 뉴스 중 4번째'... ML이 벌써 반한 이정후→훈련서 홈런 쾅 "5월이면 이름 기억하게 될 것"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 영입이 메이저리그에서는 큰 사건이었던 듯 하다. 10대 사건 중 하나로 꼽혔으니 말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17일(한국시각) '오프시즌 일어난 10가지 큰 일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10가지의 일 중에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이적은 네 번째로 언급이 됐다.
MLB.com은 '새롭게 선보이는 대형 FA 선수들이 있다'라는 부제를 통해 이정후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고우석(샌디에이고), 이마나가 쇼타(컵스) 등을 조명했다.
매체는 “이번 시즌은 우리가 국제 FA 선수들의 재능을 눈여겨 본 이래로 다사다난한 시즌 중 하나였다"며 "대형 FA 빅리그 선수들의 계약이 늦어지는 동안 국제 스타 플레이어들이 시장을 이끌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KBO리그를 보지 않았다면 샌프란시스코의 새로운 중견수 이정후(엄청난 별명인 ‘바람의 손자’로 불린다)나 샌디에이고 새로운 불펜 투수 고우석(이정후의 처남이다!)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2017년 휘문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이정후는 KBO리그 7시즌 통산 884경기 타율 0.340(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0.898의 성적을 냈다.
특히 2022년 142경기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0.996을 기록하고 타격 5관왕에 올랐고,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시즌 종료 후 리그 MVP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일찌감치 키움의 허락을 받은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그야말로 초대박이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 중 역대 최대계약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 리드오프 자리는 찜한 상태다. 사령탑 밥 멜빈 감독이 공언했다. 그만큼 구단이 이정후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최근에는 2024년 타격왕 후보 10인을 예측하는 기사에서 다크호스 가운데 첫 번째로 이정후의 이름을 거론될 정도였다. 이 역시 MLB.com이 보도했다. 당시 매체는 "이정후의 파워나 2023년 왼쪽 발목 수술 이후 그의 운동 능력에 의문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누구도 그의 타격 능력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긍정적인 평가도 덧붙였다. 매체는 "25세의 이 선수는 한국에서 7시즌 동안 평균 타율 0.340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단축된 해에 그의 타율 0.318은 커리어 중 가장 낮은 수치였다"면서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이정후는 루키 시즌에 타율 0.29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그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0.318), 루이스 아라에즈(0.317), 프레디 프리먼(0.301)에 이어 내셔널리그에서 4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평가를 증명하듯 이정후는 첫 훈련에서 홈런을 펑펑 쏘아올렸다. 5번의 라이브 타격에서 홈런 4방을 때려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MLB.com은 "또한 컵스의 선발투수 이마나가 쇼타도 있다. 토론토는 쿠바 출신으로 일본에서 이마나가와 같이 뛰었던 야리엘 로드리게스를 영입했다"면서 "지금 당장은 이러한 이름들을 잘 모를 수 있다. 하지만 5월이 되면 이들의 이름을 외우게 될 것이다"고 이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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