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오늘 투쟁 방안 결정...곳곳 진료 차질 현실화
[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병원을 떠나겠다고 밝히면서, 일부 병원에서는 수술 일정이 연기되는 등 진료 차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늘 오후 정부의 의대 증원 저지와 관련한 투쟁 방안을 논의합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윤웅성 기자!
대한의사협회의 회의는 언제 열리는 겁니까?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오후 4시 반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한 투쟁 방안을 논의합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집단행동 시행 여부와 시점을 투표할 것인지를 다룰 예정입니다.
안건이 통과되면 조만간 전 회원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가 진행됩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의협은 모든 회원에게 총파업 찬반 의사를 묻는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하지만 투표율이 20%가량에 머물며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고, 결과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비대위 측은, 정부가 의대 증원 규모를 발표한 만큼 지난해와 상황이 달라졌다며, 단체행동에 대한 의견을 묻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재투표를 통해 개원의 중심의 의협이 총파업에 돌입하면 동네 의원들을 중심으로 휴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이미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개시한 대형병원에서는 벌써 진료 차질 현실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수도권 5대 대형병원의 전공의들이 오는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부터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 숫자만 2천7백여 명으로 5곳 병원 전체 의사의 37%에 달합니다.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 이탈을 예고하면서 각 병원들은 예정된 수술을 미루는 등 환자들의 응급·중증도에 따라 일정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YTN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빅5 병원에서 예정된 수술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연기됐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빅5를 제외한 나머지 수련 병원의 전공의들을 대상으로도 오는 20일 집단행동 참여 설문을 진행할 계획이라 차질이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생들도 만장일치로 동맹 휴학에 나서겠다고 결의했습니다.
정부는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전국 221개 수련병원에 전공의들의 집단 연가 사용을 불허하고, 필수의료를 유지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또 진료를 거부하는 전공의에게 개별적으로 업무개시를 명령하고, 이를 위반하면 면허 취소 등 상응하는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과거와 같은 '구제' 조처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정부는 비대면 진료 확대와, 진료 보조 간호사의 역할도 늘려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지만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서 강대강 대치가 계속될 경우 의료대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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