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민주당에 지역구 할당 요구…야권 선거연합 협상 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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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진보 성향의 야권 정당, 시민사회단체가 4·10 총선에서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기로 한 가운데 이를 위한 협상에서 진보당이 일부 지역구 후보를 자신들의 몫으로 할당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 연합정당 협상 과정에 참여하는 한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역구까지 연합하자고 했으니 (진보당이) 일부 지역구를 할당해 달라고 한 요구가 있었던 것은 맞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반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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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진보당 요구에 반대…인물 경쟁력 원칙 강조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성향의 야권 정당, 시민사회단체가 4·10 총선에서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기로 한 가운데 이를 위한 협상에서 진보당이 일부 지역구 후보를 자신들의 몫으로 할당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 연합정당 협상 과정에 참여하는 한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역구까지 연합하자고 했으니 (진보당이) 일부 지역구를 할당해 달라고 한 요구가 있었던 것은 맞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반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 시민사회단체 대표인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민주개혁진보연합 연석회의를 처음으로 연 뒤 비례 연합정당 창당과 선거 연합 문제를 논의해 오고 있다.
이들은 비례대표 추천은 물론 지역구 후보를 내는 과정에서도 연합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이 문제도 협상 중이다.
진보당이 할당을 요구한 지역구는 10곳 내외로 알려졌다.
현재 강성희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전북 전주을을 비롯해 19대 국회에서 진보당 전신인 통합진보당 비례의원을 지냈다가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김재연(경기 의정부을), 이상규(서울 관악을) 전 의원의 지역구가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노동자 지지세가 강해 진보 정치 1번지로 불리는 경남 창원 성산, 울산 북구 등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진보당의 이런 요구가 이어질 경우 비례 연합정당 창당을 비롯한 선거연합 논의에 험로가 예상된다.
제1야당으로 사실상 논의를 주도하는 민주당은 지역구 할당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역구 후보는 인물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선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당세가 밀리는 진보당으로서는 이 역시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여기에 녹색정의당이 비례연합정당 창당 논의에 동참한다면 지역구 후보 선출 논의는 더 복잡해질 가능성이 크다.
녹색정의당은 17일 오후 전국위원회를 열어 동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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