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도 들었다' 음바페 떠난다→PSG는 대체자 영입 착수... 세리에A 득점왕 '괴물 스트라이커'

박건도 기자 2024. 2. 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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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이강인(왼쪽)과 음바페. /사진=PSG리포트
이미 파리 생제르망은 킬리안 음바페(26·파리 생제르망)와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감독과 선수까지도 에이스의 팀 이탈 소식을 알고 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음바페는 프랑스 리그1 낭트와 경기 전 훈련에서 팀 동료들에게 파리 생제르망을 떠나겠다고 말했다"라며 "파리 생제르망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다. 음바페의 연설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팀원들은 음바페의 이적을 지지했다. 선수들은 음바페의 그리 놀라지 않은 반응이었다"라고 밝혔다. 이강인(23)도 같은 자리에 있었다는 의미다.

루이스 엔리케(54) 감독은 음바페 이적에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RMC 스포츠'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서 "이적 관련 당사자들이 결정할 때까지 많은 얘기를 하지 않겠다. 나는 감독이다. 파리 생제르망은 하던 일을 계속 하겠다. 팀이 선수보다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파리 생제르망은 음바페 이적을 대비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파리 생제르망은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26)을 노리고 있다. 이적 후보 명단에 이름을 확실히 올렸다"라며 "음바페와 계약은 2024년 6월에 만료된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파르크 데 프랑스를 떠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오시멘은 2020년 프랑스의 릴을 떠나 나폴리로 향했다. 119경기에서 67골을 터트린 괴물 스트라이커다. 특히 2022~2023시즌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 당시 오시멘은 26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은 13경기 7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2023 발롱도르 시상식장에 도착한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음바페. /AFPBBNews=뉴스1
일단 파리 생제르망은 꽤 많은 공격수를 두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곤살루 하무스(23)와 랜달 콜로 무아니(26)를 영입했다. 우스만 뎀벨레(27)와 마르코 아센시오(29)까지 데려왔다. 올림피크 리옹에서는 브래들리 바르콜라(22)를 빼 왔다.

'RMC 스포츠' 또한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행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매체는 "아직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확정이 아니다"라면서도 "레알 마드리드는 몇 주 동안 음바페 영입을 낙관하고 있다. 이미 라커룸에서는 음바페의 도착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파리 생제르망은 음바페를 쉽게 내줄 생각이 없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51) 파리 생제르망 회장이 최후 통첩을 날렸다. 스페인 매체 '겟 스패니쉬 풋볼 뉴스'는 "파리 생제르망 회장은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행을 예상하고 있다. 그는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 당시 받을 계약금 중 일부를 파리 생제르망으로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라고 했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시 막대한 사인 보너스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파리 생제르망은 음바페에 연봉 7200만 유로(약 1043억 원)를 제시했다. 파격적인 연봉 인상이었다"라며 "하지만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망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FA로 레알 마드리드로 향할 것이다. 1억 유로(약 1444억 원)의 보너스를 받을 것이다"라고 했다. 계약금 중 일부를 켈라이피 회장이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파리 생제르망은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시 이적료 한 푼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음바페. /AFPBBNews=뉴스1
우스만 뎀벨레가 킬리안 음바페와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일단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망을 떠나는 것은 확정적이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16일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망을 떠난다고 직접 말했다. 유럽 복수 구단은 음바페 쟁탈전에 뛰어들었다"라며 "음바페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스트라이커로 지위를 확고히 다졌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장기적인 목표였다. 아직 이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음바페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적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알렸다.

같은 날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음바페의 파리 생제르망 이탈을 인정했다. 이적이 확실시 됐을 때 'HERE WE GO'라는 문구를 남기는 기자로 잘 알려진 로마노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음바페는 알 켈라이피 회장에 자유계약선수(FA)로 파리 생제르망을 떠날 것이라 통보했다. 여름에 이적하는 것은 확정이다. 음바페는 플로렌티노 페레스(76) 레알 마드리드 회장과 여전히 우호적인 관계다. 페레스 회장도 음바페 이적에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프랑스 국가대표팀 동료인 오렐리앵 추아메니(25)도 개인 SNS를 통해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행을 암시했다. 그는 "음바페와 어떤 얘기를 했다고 한들, 대중에게 밝히지는 않겠다. 중요한 주제다. 라커룸에서만 이야기할 만한 소식이다"라고 에둘러 말했다.

이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도 지난달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행을 집중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음바페는 여름 이적시장에 레알 마드리드로 향한다. 파리 생제르망은 음바페를 놓쳤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했지만,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행으로 마음을 굳혔다"라고 알린 바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오른쪽)과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이강인. /AFPBBNews=뉴스1
음바페의 도전 의식이 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의 드림 클럽으로 잘 알려졌다. 'ESPN'은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전설 지네딘 지단(51)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를 존경한다. 그는 항상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을 꿈꿨다. 그는 이번이 레알 마드리드로 향할 적기라 판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국 프랑스 무대 밖 도전을 원했던 음바페는 이미 수차례 이적설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음바페의 드림클럽으로 알려진 레알 마드리드와 강하게 연결됐다. 2023년 여름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행 서명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이적 직전 계약이 파기됐다. 페레스 회장은 자국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불만을 토로했다. 계약 과정에서 에마뉘엘 마크롱(47) 프랑스 대통령이 개입했다고 봤다. 영국 '미러'는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마크롱 대통령이 음바페의 파리 생제르망 잔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파리 생제르망 소유주인 카타르 아미르(국왕)는 음바페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내놨다"라고 알렸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비롯해 감독 선임 결정권까지 부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계에 대통령이 개입한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이다. 페레스 회장은 "음바페가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클럽을 떠나지 말라는 전화를 받는 게 쉬운 일인가. 심지어 카타르에서는 사람을 미치게 하는 제안을 내놓더라. 형평성에 맞지 않다. 킬리안이 파리 생제르망에 잔류한 이유일 것이다. 모든 상황이 예상과 달리 흘러갔다"라고 말했다.

PSG(흰색 유니폼)과 르벨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왼쪽)가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일단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불발되자 파리 생제르망과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맺었다. 프랑스 '레퀴프' 등 현지 매체들은 음바페의 파리 생제르망 잔류를 예측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끝내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았다. 이적에 확실한 무게를 뒀다. 음바페는 2024년 여름 이적시장에 FA로 풀린다.

레알 마드리드는 꾸준히 음바페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스페인 매체에서 기대감이 컸다. '마르카'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 직전인 지난달 말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에 계약을 제안하려 한다. 1월 첫째 주에 연락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 데이비드 알라바(31)와 같은 계약 방식이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매체는 "호세 앙헬 산체스는 음바페의 모친이자 에이전트인 파이자 라마리를 빠르게 설득할 것이다. 긍정적인 답변을 받으면, 가능한 한 빠르게 거래를 마무리할 것이다"라며 "파리 생제르망과 음바페의 계약은 6개월이 남았다.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을 막을 장애물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때 음바페는 축구 이적의 역사를 새로 쓸 뻔했다. 2023년 여름 이적시장에 음바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 이적설에 휩싸였다. 알 힐랄은 사상 최고 이적료까지 내걸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알 힐랄은 음바페 영입을 위해 2억 5900만 파운드(약 4300억 원)를 지불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적은 끝내 무산됐다. 알 힐랄은 네이마르(33) 영입으로 노선을 바꿨다.

지난달 14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경기 후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망 잔류가 확정된 후 구단과 냉전 상태에 돌입했다. 파리 생제르망은 2023~2024시즌 시작 전 투어에 음바페를 제외했다. 이강인(23)이 파리 생제르망에 합류한 시점이었다.

시즌이 시작한 뒤 음바페는 끝내 파리 생제르망에 복귀했다. 신입 스트라이커 곤살루 하무스(23)로 버텼던 파리 생제르망은 음바페 합류 후 상승 기류를 탔다. 프랑스 리그1 선두로 치고 올라왔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 티켓까지 따냈다. 음바페의 기량은 확실했다. 현재 프랑스 리그1 20골로 비삼 벤 예데르(11골)를 크게 제치고 득점 선두다.

사실상 음바페의 파리 생제르망에서 마지막 시즌이다. 다만 현 소속팀 회장은 핵심 공격수를 쉽게 내줄 생각이 없다. 타 구단과 계약 당시 발생하는 보너스를 탐내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와 음바페가 합의에 이뤘던 순간도 설명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음바페는 2022년 5월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할 것으로 보였다. 상황은 극적으로 전환됐다. 파리 생제르망은 높은 연봉으로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격분한 이유를 설명했다. 규칙까지 어겼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는 파리 생제르망이 재정 페어 플레이(FFP) 룰을 어겼다고 UEFA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라며 "하지만 음바페는 2025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조항까지 발동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망과 관계가 악화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킬리안 음바페(가운데)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19라운드 PSG와 브레스트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PSG 미드필더 이강인. /AFPBBNews=뉴스1
이강인(22)이 파리 생제르망에 합류했던 시점인 지난해 여름 음바페는 구단과 냉전에 돌입했다. '스카이스포츠'가 밝혔듯 연장 계약 체결 거부가 이유였다. 당시 파리 생제르망은 음바페를 프리시즌 투어에도 포함하지 않았다. 매체는 "음바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로 갈 수 있었다. 이적료 2억 5900만 파운드(약 4335억 원)에 달하는 조건이었다"라며 "음바페는 제안을 거절했다. 때문에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파리 생제르망의 프리시즌 투어에도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기어이 대화를 통해 풀었다. '스카이스포츠'는 "음바페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를 거쳤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파리 생제르망 회장은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망에 전념하고 있다'라며 최근 불화설을 덮었다"라고 전했다.

EPL행 가능성도 대두됐다. '스카이스포츠'는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로 가장 유력한 곳은 레알 마드리드다"라며 "만약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망을 떠나지만 스페인으로 향하지 못한다면, EPL이 두 번째 옵션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계약금과 연봉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 봤다. 매체는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망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월급이 100만 파운드(약 16억 원) 정도가 올랐다. 계약금은 1억 파운드(약 1637억 원)에 달했다. 해당 금액 정도를 EPL 구단이 맞출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분석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오른쪽)가 선제골을 넣은 마르코 아센시오를 안아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추가골을 넣고 기뻐하는 PSG 선수들. /AFPBBNews=뉴스1
심지어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도 음바페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핵심 선수 이탈을 대비하려는 움직임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모하메드 살라(32)가 이적설에 휩싸였다. 매체는 "대부분 언론은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향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에게도 기회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스페인 '아스'는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 영입에 대한 마감일을 1월 15일로 정했다"라며 "하지만 음바페를 향한 이적 제안은 없었다. 그의 미래에 대한 추측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도 음바페 이적설에 말을 아꼈다. '풋볼365'에 따르면 그는 음바페 영입 가능성을 묻자 "아직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에 오지 않았다. 아직 그를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리버풀은 겨울 이적시장에 움직이지 않았다. 유럽축구전문가 로마노는 "리버풀은 현재 선수단에 만족하고 있다. 1월 이적시장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 몇 주 동안 중앙 수비수 영입만 고려하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리버풀은 영입을 서두르지 않는다. 여름 이적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그들의 영입 전략인 듯하다"라고 밝혔다.

유럽 축구계를 뒤흔든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뛸 수도 있다. 2023~2024시즌에 앞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주드 벨링엄(20)은 팀 에이스이자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라섰다. 음바페는 10대 시절부터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이미 프랑스 리그1 통산 182골을 터트린 정상급 공격수다. '마르카'는 "벨링엄은 단 5개월 만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라며 "이밖에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3)와 호드리구(22) 등이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음바페와 한 팀에서 뛰는 것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음바페는 10대 시절 AS모나코에서부터 주목받은 축구계 초신성이었다. 2017년 파리 생제르망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월드클래스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올 시즌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 리그1 18골(2도움)로 득점 선수들 달리고 있다. UCL 조별리그에서도 3골을 넣었다. 파리 생제르망은 음바페의 맹활약 덕에 극적으로 16강행을 밟았다.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이강인(가장 왼쪽)과 킬리안 음바페(가운데).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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