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스메이커] 아프니까 청춘이다? 外

박진형 2024. 2. 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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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2010년 김난도 교수가 쓴 이 책은 출간 8개월 만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며 당시 미래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으로 힘들어하는 청춘들에게 큰 위로를 남겨준 바 있는데요.

14년이 흐른 지금의 청춘들은 어떨까요?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이 무색한 조사 결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 청소년 정책 연구원이 발표한 청년의 빈곤 실태와 자립 안전망 체계 구축방안 연구 보고서에 등장한 내용입니다.

최근 1년 동안 아픈데도 병원에 못 간 청년이 10명 가운데 무려 4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게 자연스러운 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청년들은 왜 병원을 가지 못하는 걸까요?

그 현실은 생각보다 가혹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그리고 "병원비 지출이 아까워서…."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했다는 이들은 병원을 찾지 않은 이유를 이렇게 대답했는데요.

병원을 가고 싶지만 바쁜 일상으로 병원에 갈 시간이 부족한 데다 경제적 부담으로 병원비 지출 또한 마음 편히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란 겁니다.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시대지만 정작 청년들은 가난 속에 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의 절반 이상은 최근 1년간 병원과 건강검진센터, 그리고 보건소 등에서 건강검진을 받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청년의 과반 이상이 주요 건강 지원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2030 무료 건강검진 확대를 꼽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 청소년 정책 연구원은 청년건강검진 홍보를 강화하고 취약 청년층에 대한 의료비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연령대별, 성별, 실업여부, 지역 등에 따른 맞춤형 건강 정책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이 큰 위로가 됐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아픈 청춘들을 사회가 나서서 위로하고 보살펴야 할 때가 아닐까요.

▶ 북한 형제국 '쿠바'

'북한의 형제국 쿠바', 그동안 쿠바를 상징했던 대표적인 표현이었죠.

쿠바는 1960년 북한과 수교한 이후 서로를 형제국으로 부를 만큼 친밀한 관계를 이어왔는데요.

반면, 우리나라와는 중남미 지역 국가 중 유일하게 수교하지 않은 나라로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쿠바와의 외교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그동안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요.

그 결과 마침내 수교에 전격 합의하면서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습니다.

특히 쿠바는 강력한 사회주의 체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로 반미 노선과 공산주의를 견지하고 있는데요.

1962년엔 구소련이 이곳에 핵미사일 배치를 추진하면서 미국과 소련 간에 핵전쟁이 발발 직전까지 갔을 만큼 최대 안보 위협 지역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미국에게는 '손톱 밑 가시'와 같은 존재란 평가도 나오는데요.

하지만 1989년 사회주의권 붕괴시기 급격한 경제적 몰락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1992년 미국의 쿠바 민주화법과 1996년 쿠바 자유와 민주화를 위한 법(헬름스버튼 법) 발효 이후 금수 조처가 강화하면서 쿠바는 심각한 경제 위기에 빠졌는데요.

1994년과 2021년 매우 이례적인 대규모 반정부 시위까지 일어나면서 미국과 멕시코로의 이주 행렬이 급속도로 불어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그동안 쿠바와의 외교 관계를 수립하기 위해 오랫동안 공 들여왔는데요.

그 노력은 길게는 2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숙원사업이었습니다.

한국과 쿠바가 나란히 참석하는 다자회의가 열릴 때마다 꾸준히 문을 두드렸고, 고위 실무급 접촉이 이어지며 몇 차례 중요한 모멘텀이 마련됐는데요.

쿠바와 북한 간의 관계가 끈끈했던 만큼 수교 협의 과정은 극도의 보안 아래 이뤄졌습니다.

특히 수교가 성사된 데엔, 쿠바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드라마와 K팝 등이 큰 몫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193번째 수교국이 된 쿠바. 쿠바와 한국 간의 관계 개선이 가져올 기분 좋은 변화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100년 만의 파리올림픽

프랑스 파리에서 지구촌 최대 스포츠 잔치로 꼽히는 올림픽을 개최하는 건 역대 세 번째이자, 100년 만인데요.

33회에 불과한 하계올림픽 역사에서 무려 3번이나 특급 이벤트를 개최한 도시는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가 유일합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지나 처음으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이라는 점에서 이번 파리올림픽은 역사적으로도 매우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요.

그런데 올림픽 개최 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7월에 이어 8월까지 열리게 될 올림픽 기간에 파리의 호텔 객실 가격이 하룻밤에 무려 70만 원을 웃돌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2.5배나 높게 책정된 가격입니다.

특히 외부 관광객이 대거 몰리는 패션위크나 파리 에어쇼 기간의 숙박 요금과 비교해도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숙박비인데요.

올림픽이라는 대목을 맞아 수익을 올리려는 호텔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올림픽이라는 대목을 이용하려는 이들의 움직임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최근엔 공유 숙박 플랫폼인 에어비앤비에 신규 등록된 숙소들도 대거 늘었는데요.

에어비앤비에는 지난해 9월 이후 매달 3천 개의 신규 숙소가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처음 숙소를 등록한 집주인들은 일단 가격을 높이 책정 해두고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바가지요금을 피하기 위한 방법들을 조언하고 나섰습니다.

올림픽 기간, 파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숙박 예약 플랫폼보다 오히려 호텔 측에 직접 연락해 예약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의 슬로건은 양성평등과 포용을 강조하는 의미의 완전히 개방된 대회인데요.

문화에 독보적인 자부심을 지닌 문화 예술의 도시답게 100년 만에 또 한 번 올림픽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에 걸맞게 프랑스 파리가 전 세계 관광객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도시가 되기를 기대하며 지금까지 '주간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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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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