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입단 동기 강정호에게 레슨 받고 다시 경쟁 모드…롯데 정훈 “타석에서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스경X인터뷰]
이번 겨울, 새 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넘어간 타자들이 꽤 된다.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에게 레슨을 받기 위함이다.
지난해 타격왕을 차지했던 NC 손아섭이 강정호에게 레슨을 받은 덕을 많이 보게 되면서 강정호 아카데미의 위상이 높아졌다.
손아섭은 다시 LA로 향했고 이밖에 김재환(두산), 박세혁(NC), 한동희(롯데) 등도 특별 과외를 받았다. 특히 한동희는 은퇴한 이대호가 사비를 들여 데리고 간 것이라 더 관심을 모았다.
롯데 정훈(37)도 LA로 향한 타자 중 하나다. 그는 이대호, 한동희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서 생활을 함께 했다.
정훈과 강정호는 현대에서 함께 뛰었던 동기다. 정훈은 2006년 육성 선수로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강정호는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뒤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8순위로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둘은 2군에서의 서러움을 공유하기도 한 사이다.
특별 과외를 받은 정훈은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강정호의 레슨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훈은 전화 통화에서 “나는 처음 접해보는 기술이었다. 나도 야구를 오래 했지만 많이 신선한 느낌이었다. 같이 훈련을 해보니 몸은 정호가 원하는만큼은 안 됐지만 이론적으로는 어떤 느낌으로 코칭하고 있는지 알겠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0년 111경기, 2021년 135경기까지 뛰었던 정훈은 최근 2년 동안 출전 경기 수가 두자릿수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80경기에서 타율 0.279 6홈런 31타점을 올리는데 만족해야만했다.
크고 작은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5월 초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웠고 6월 말에는 옆구리 부상으로 다시 한 달 간의 재활 기간을 보내야만했다. 정훈으로서는 무조건 꾸준히 나가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은 계기였다. 강정호 역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동의했다.
이렇다보니 정훈 역시 이번 캠프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수비와 타격에서 모두 제 기량을 드러내야한다.
정훈은 일단 타격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각오다. 그 이유로 “수비도 많이 중요하지만 타석에서 경쟁력이 살아나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수비에서는 1루수 부문에서 주전 자리를 굳혀야한다. 후배 고승민 등과 경쟁해야하는 처지다. “수비는 나름 자신이 있다”면서도 “경기를 많이 나가려면 결과를 내야한다. 그러려면 안 다치는게 최우선이고 그 다음으로 출루든 안타든 그런 부분으로 잘 하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일단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역량을 끌어올려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정훈은 “나간다면 할 수 있는 것들로 최대치의 퍼포먼스를 내야한다”라고 했다.
동시에 “다같이 잘 해야 가을야구를 갈 수 있다”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꿈을 키우기도 했다. 정훈은 롯데의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 진출 해인 2017시즌에 경험을 해 본 몇 안 되는 선수다.
정훈 개인적으로도 이번 시즌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하는 계기가 있다. 2021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정훈은 3년 18억원이라는 조건에 잔류계약한 바 있다. 2024시즌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첫 FA 계약 당시를 떠올린 정훈은 “처음에 FA를 할 때 모든 사람들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 또한 쉽지 않았지만 묵묵히 하다보니까 하게 되었다”라며 “목표 의식은 확실히 생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해놓고 기다리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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