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내 몸에 좋은 강황, 반려동물에게도 좋을까?
강황과 울금의 차이, 혹시 아십니까? 영어로는 Tumeric이라고 하는데 혹자는 같다고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다르다고 말합니다. 시중에서 파우더 형태로 쉽게 마트에서도 접할 수 있고, 반려동물의 허브 제제에도 사용되는 이 강황과 울금,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둘은 엄연히 말하면 같지만 다릅니다.
강황은 다년생초로, 생강과 식물 중에 하나입니다. 흔히 카레에 '강황'이 많이 들어갔다고 할 때의 그 '강황'은 강황 식물의 뿌리줄기를 지칭하는 것으로, 식물의 줄기가 뿌리처럼 땅 속으로 뻗어서 자라는 땅속줄기를 말합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또 다른 뿌리줄기의 예로는 연근이 있습니다. 반면에 울금은 강황 식물의 덩이뿌리를 지칭하는 것으로, 양분을 저장하기 위해 크고 뚱뚱해진 뿌리를 덩이뿌리라고 합니다. 주변에서 자주 접하는 예로는 반려견의 간식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재료인 고구마가 있습니다.
이렇듯, 강황과 울금의 가루 색깔은 둘 다 노란색으로 얼핏 보면 같아 보이지만 사실상 그 부위도 효능도 조금씩 다릅니다. 그리고 한의학적 성질이나 효능을 봤을 때에도 강황과 울금은 다릅니다. 하지만 약재로 지칭할 때 국어사전에 울금을 건조한 약재를 강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혼용합니다.
사람한테는 강황이 좋다는 사실이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기 때문에 식용으로도, 약용으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효과를 얻기 위해서 반려동물의 허브 제제의 주원료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편에는 강황에 대해서 더 알아보겠습니다.
역사 속의 강황
강황의 여러 효능들
강황의 화학 성분을 보자면, 강황의 뿌리줄기에는 5% 페놀 커큐미노이드(phenolic curcuminoids)를 함유하고 이것이 강황의 노란색을 나타냅니다. 가장 중요한 커큐미노이드는 커큐민입니다.
[주 작용]
대부분의 연구는 커큐민의 구성성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커큐민은 항염증, 항산화, 면역 조절, 상처 치유, 항증식, 항미생물의 활성을 갖고 있습니다. 커큐민은 소화기관에서 엄청난 활성을 보일 수 있고, 국소적인 위장관 효과나 커큐미노이드의 대사산물에 인해 전신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항산화작용]
많은 연구들이 강황, 커큐민이 굉장한 항산화 활성이 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강황은 직접적으로 자유 래디컬(radical)을 청소할 뿐만 아니라, 글루타티온 과산화효소와 같은 내부 항산화제의 능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커큐민은 아스코르브산보다 항산화 효과가 10배 더 강력합니다. 강황은 in vitro에서 DNA를 산화적인 손상으로부터 상당히 보호해 줍니다. 강황의 항산화 능력은 심근이나 뇌 허혈, 그리고 당뇨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지켜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항염증작용]
커큐민의 항염증 효과에 대한 실험 연구는 많이 있습니다. 커큐민이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대한 효능이 있다는 강한 근거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커큐민은 인지질, 류코트리엔, 프로스타글란딘, 산화질소 등의 물질들을 통해서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다고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항염증 효과 덕분에 커큐민은 관절염, 알레르기, 장염, 당뇨, 호흡기 질환, 간 손상, 췌장 질환, 안과 질환, 신경퇴행성 질환, 종양과 같은 만성 질환에서 많은 도움을 줍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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